오늘 문화관광협의회 발족…공동 프로그램 개발·홍보마케팅 등 활동
시·계양·서구 등 18개 기관 참여
경인아라뱃길 관광 활성화를 위해 관과 민이 머리를 맞대는 동시에 인근 주민도 해결책을 정부와 인천시에 적극 건의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오는 27일 아라뱃길 유람선에서 경인아라뱃길(아라천) 관광 활성화를 위한 민·관 협의체인 '아라천유역 문화관광협의회' 발족식을 연다.

이번 협의회가 구성된 데는 아라천 유역에 해당하는 인근 지자체인 인천시는 올해 세계 책의 수도, 계양구는 계양정명 800주년 등 각종 축제들이 열리는 점을 감안해 기관 간 정보를 공유하면서 이 곳을 문화 메카로 만들기 위해서다. 아라천 일대가 관광 명소로서 발돋움하게 되면 지역경제가 발전해 지자체의 재정자립도를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협의회에는 한국관광공사, 인천시와 계양·서구, 김포시, 푸른인천가꾸기 시민운동협의회 등 18개 기관이 참여했다.

협의회는 참여 기관 공동 프로그램 개발, 공동 홍보마케팅, 국고 유치 연대 등의 활동을 하고, 추후 MOU를 맺어 공식적인 협의체도 구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계양구민도 경인아라뱃길 주변지를 세계적인 관광지로 조성해야 한다며 힘을 보탰다.

범계양구민연합회는 2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화와 동떨어진 낙후된 삶, 청년들의 양질의 일자리 부족 등 고질적인 계양구 재정위기의 극복대안으로써 친수구역 계양구 구간의 종합개발계획을 세워달라"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계양구 주민 1000여명으로부터 아라뱃길 친수구역 개발 유형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고, 그 중 친수테마형이 66.8%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설문조사 결과를 근거로 연합회는 "수변을 활용한 수변레저시설, 산을 활용한 한국민속촌을 조성하고, 잠실 롯데월드와 같은 인공테마파크기능을 추가해 천연 관광요소와 조화를 이뤄 조성해야 한다"며 "김포공항의 행정구역이 서울인 탓에 그동안 혜택을 받지 못하고 고통만 받아온 인근 지역을 항공부품산업 사업대상지로서 가장 우선 배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창호 연합회 사무국장은 "서울과 국제공항 정중앙에 위치한 계양구는 수도권 최대의 교통 중심지가 됐지만 그린벨트로 인해 교통망을 활용하지도 못하고 무용지물로 방치되고 있었다"며 "세계적인 교통 중심지역을 단순히 베드타운으로 건설하기보다 국가를 설득해 관광적자 해소를 위한 서비스 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