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등산·암벽훈련 노력 결실
▲ 김남섭 남동구 혁신전략추진단 팀장이 최근 히말라야 임자체 등반에 성공해 화제다. 그는 혹한 속에서도 굳은 도전정신으로 험준한 임자체에 올랐다. /사진제공=남동구청
위대한 산악인이 인천에서 탄생했다.

김남섭(51) 남동구 혁신전략추진단 팀장이 그 주인공. 그는 최근 히말라야 임자체 정상 등정에 성공했다.
유독 산을 사랑한 김 팀장은 지난해 한 여행사의 히말라야 임자체 등정 원정대 모집글을 봤다. 그는 곧바로 도전장을 냈다.

매주 등산과 암벽타기 훈련을 반복하며 체력을 다졌다.

두려웠지만 그만큼 도전 정신이 불탔다.

그는 지난 12일 카트만두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다음날부터 등정에 나선 김 팀장은 루크라(2840m)와 파레샤아잡(5070m)을 거쳐 지난 24일 최종 목표였던 임자체(6189m) 정상에 올랐다. 이 과정에서 동료가 동상에 걸려 등정을 포기했다. 그는 동료 몫까지 해낸다는 일념으로 추위와 싸우고, 자신과 싸웠다.

임자체는 에베레스트 남쪽으로 7.5㎞, 남체 바자르 북동쪽에서 25㎞ 떨어진 곳으로 산악인 사이에서 얼음바다 속의 섬이라고 불릴만큼 험준한 장소다.

공무원인 그가 이런 곳을 정복한 것이다.

김 팀장은 다음달 1일 한국에 도착한다.

그의 아내 김문자씨는 "남편은 지난 1992년 교통사고를 당해 운동조차 할 수 없었다"며 "2007년부터 산을 오르면서 건강을 회복했고, 그 뒤엔 지리산 등 우리나라 명산 50곳을 오를 정도로 산을 사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코스가 너무 위험해 처음엔 반대를 많이 했는데 지금은 남편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김지혜 인턴기자 wisdomjj022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