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서대 스포츠대학원 야구학과 - ISG, 내달 독립구단 미라클 창단
입문좌절·조기은퇴 선수 등 20여명 지원 … 코치진 경험·능력 풍부
한국 두 번째 독립야구단이 탄생한다.

스포츠 비즈니스 전문기업 인터내셔널스포츠그룹(ISG)은 23일 "호서대학교 스포츠과학대학원 야구학과와 ISG가 손을 잡고 한국야구아카데미와 한국코칭능력개발원의 도움을 받아 독립구단 미라클(가칭)을 창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라클 야구단은 뜻 그대로 '기적'을 이루고자 하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탄생했다.

선수단 구성부터가 그렇다.

아마야구 무대에서 활약했지만 프로 입문의 벽에 좌절해야했던 선수들 혹은 프로에 진출했으나 조기 은퇴의 서러움을 맞봐야 했던 선수들이 주를 이룬다.

젊은 시절의 대부분을 야구에 바쳤던 이들이 프로 무대 진출이라는 원대한 꿈에 다시 한 번 도전하고자 배트와 글러브를 다시 잡았다.

현재 약 20명 가까운 전직 선수들이 지원을 마친 상태다.

코칭스태프진은 경험 많고 능력 있는 야구인들로 구성됐다.

LG트윈스의 전신인 MBC청룡에서 일곱시즌 동안 선수생활을 했고, LG트윈스에서 코치와 2군 감독을 지낸 김인식 전 감독이 전임 감독을 맡았다.

그 밖의 코치진은 마해영 전 롯데자이언트 선수, 김일훈 전 한화이글스 선수, 최연오 전 한화이글스 선수, 김용민 전 단국대 선수 등 호서대학교 스포츠과학대학원 야구학과 교수진으로 꾸려졌다.

이 밖에도 야구학과 대학원생 소속인 전·현직 프로야구선수들이 재능기부 형식으로 원포인트 레슨을 해주고 현 의과대학교수들이 의료지원을 하는 등 각계각층에서 아낌없이 도움을 줄 예정이다.

김재박 전 LG트윈스 감독 역시 명예 외래교수로서 코치진에 힘을 보탠다.

㈜인터내셔널스포츠그룹은 임시로 구단주와 사무국의 역할을 겸한다.

창단 당시에는 ISG 미라클이라는 구단명을 사용하다, 후원기업이 나타나면 구단주와 팀 네이밍을 넘긴다.

창단식은 오는 3월 20일 경기도 연천군 '연천베이스볼파크'에서 열린다.

연천베이스볼파크는 2014년 6월에 개장했다.

총 다섯 면의 최신식 야구장과 숙박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선수들은 이곳에서 피와 땀을 흘려 훈련하며 재기의 발판을 노린다.

주 2회 가량 한화 이글스 3군, 대학야구연맹 소속팀, 서울 및 경기 관내 고교 야구팀 등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기량을 쌓은 후 프로진출 및 해외진출을 모색하게 된다.

아쉽게 해체된 고양원더스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부득이하게 선수들로부터 최소한의 훈련비를 받아 운영한다.

단, 프로 진입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선수들은 장학생으로 뽑아 훈련비를 면제해줄 예정이다.

창단 후에도 수시로 선수를 모집한다.

자세한 사항 및 지원 방법은 ㈜인터내셔널스포츠그룹 홈페이지(www.isgkorea.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