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이번 대회 7골 추가 … 팀 통산 99골 기록
'두골' 이정협·손흥민 유력 … 이근호·박주호도 가능성
▲ 임헌정 기자 = 26일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2015 AFC 아시안컵 준결승 한국 대 이라크 경기. 김영권의 추가골 때 손흥민 등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55년만에 한국 축구 대표팀을 아시안컵 정상에 올려 놓을 대회 통산 100호골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26일 이라크와의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2대 0으로 승리를 거두며 대회 통산 99득점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기 전 한국 대표팀은 92골을 기록하고 있었다. 이와 함께 60실점을 달리고 있었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지난 10일 열린 조별리그 1차전 오만과의 경기에서 나온 조영철(카타르SC)의 골을 시작으로 5경기를 치르는 동안 남태희(레퀴야SC), 이정협(상주·2골), 손흥민(레버쿠젠·2골), 김영권(광저우 헝다) 등이 각 경기에서 골을 올리며 7골을 보탰다. 현재 대표팀은 99골을 기록, 대회 통산 100호 골을 눈 앞에 뒀다.

100호 골은 그 상징성도 상징성이지만 상황에 따라 한국의 우승 여부를 가르는 결승골이 될 수도 있어 누가 그 주인공이 될 지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통산 100호 골의 유력한 후보는 이번 대회에서 나란히 두 골씩을 기록하고 있는 이정협과 손흥민으로 압축할 수 있다.

자신에게 붙었던 '깜짝 발탁' 수식어를 '태극전사 대표 공격수'로 바꿔가고 있는 이정협은 이번 아시안컵에 매 경기 출전하며 대표팀의 골 가뭄을 해결하는데 한 몫하고 있다.

손흥민은 명실상부 한국의 '에이스'다. 손흥민은 지난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 연장 전·후반에 연속 골을 터트리며 최근 '영점조절'을 마쳤다.

이 두 선수는 득점왕 경쟁에 참여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 득점 1위는 4골을 터뜨린 아랍에미리트의 알리 맙쿠트다. 호주의 팀 케이힐(3골)도 넘어야 할 벽이다.

이와 함께 아직 골 맛을 보지 못한 이근호(엘 자이시)와 중거리 슛이 위협적인 박주호(마인츠), 캡틴 기성용(스완지 시티) 등도 100호골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세트피스 상황에서 수비수가 득점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근영 기자 kky8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