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은 25일 홍콩에서 열린 대회 여자부에서 2시간 31분 46초를 기록, 메스케렘 아세파(에티오피아·2시간 33분 57초)를 2위로 밀어내고 월계관을 썼다.
비록 정상급 경쟁자들은 출전하지 않았지만, 김혜경은 세계적인 마라톤 강국인 에티오피아 등 동아프리카 출신 선수들을 2분 가까운 차이로 제치고 우승해 놀라움을 안겼다.
아시아선수권대회 정상을 두고 겨룬 선수 중에서는 2위 김미경(북한)이 2시간 36분 08초에 머물 만큼 격차가 컸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김혜경의 우승 소식을 '놀랍다'는 표현과 함께 전하며 "올여름 베이징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김혜경이 베이징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는다면 1999년 세비야 대회의 여자 마라톤 우승자 정성옥 이후 처음으로 북한의 세계선수권대회 메달리스트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혜경은 언니인 김혜성(22)과 함께 국제무대에서 활약하는 '쌍둥이 마라토너'로도 유명하다.
김혜경과 김혜성은 2013년 모스크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도 동반 출전해 번외 단체전의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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