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화면.jpg
▲ 블랙화면 /화면캡처=SBS '2014 SBS 가요대전 SUPER5' 방송화면
2006년 폐지된 뒤 8년 만에 부활한 SBS '가요대전'이 온갖 방송사고를 일으키며 아쉬운 무대를 펼쳤다.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4 SBS 가요대전 SUPER5'는 방송 시작 10여분 뒤부터 음향사고, 마이크 먹통, 엉뚱한 곳을 비추는 화면 등의 사고를 일으켰다. 더불어 진행자의 단어 선택 실수와 가사를 잊는 등의 행동이 어수선한 무대를 만들었다. 

생방송으로 진행된 '가요대전' 초반에는 신인 걸그룹 러블리즈가 '캔디 젤리 러브' 무대를 선보이고 내려간 뒤 위너가 등장해 '공허해'를 부르는 장면에서 마이크가 혼선되며 위너 멤버들의 마이크에서는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대신 오디오에서 마이크 잡음이 들렸고, 앞서 내려간 러블리즈 멤버들의 "수고하셨습니다"라고 하는 목소리가 그대로 흘러나왔다. 카메라는 위너 멤버들을 비추는 대신 바닥을 향하며 새까만 화면이 잡히기도 했다.

위너의 멤버 송민호는 진행 중 "대한민국 '열도'를 흔들었다"라는 말실수를 했다. '열도'는 길게 줄을 지은 모양으로 늘어서 있는 여러 개의 섬을 가리키는 말로, 일반적으로 일본을 표현하는 단어다. 이에 '가요대전' 연출을 맡은 김주형 PD는 "말실수였을 뿐 불순한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신인인 갓세븐, 레드벨벳, 러블리즈 등 올해 데뷔한 그룹들이 미국 팝밴드 '마룬5'의 '무브스 라이크 재거(Moves Like Jagger)'를 함께 부를 때는 카메라가 뜬금없이 2초간 한 여가수의 팔뚝을 클로즈업해 비추기도 했다. 

제프버넷과 함께 'call you mine'을 부르던 태양은 잠시 가사를 잊는 실수를 보였다. 이어 지드래곤과 함께한 '굿 보이(Good Boy)' 무대의 초반 5초간 태양의 마이크가 나오지 않는 바람에 당황한 태양의 모습이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겼다.

SBS '가요대전'은 이전에도 매년 음향 사고를 일으켜 시청자들에게 아쉬움을 남겨 왔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