봅슬레이 2인승 월드컵 첫 메달
스켈레톤 윤성빈 사상 최초 銅
평창동계올림픽 호성적 청신호
한국 봅슬레이·스켈레톤이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희망의 질주'를 이어가면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의 메달 획득 전망을 밝히고 있다.

지난 20~21일(이하 한국시간) 2014-2015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FIBT) 월드컵 2차 대회가 열린 캐나다 캘거리에서 연달아 낭보가 전해졌다.

한국 봅슬레이의 간판스타인 원윤종(29)·서영우(24·이상 경기연맹)는 20일 열린 남자 2인승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1분49초88로 전체 5위에 올랐다.

한국 봅슬레이가 국제대회에서 따낸 사상 첫 월드컵 메달이다.

봅슬레이에서는 6위까지 메달을 준다.

원윤종과 서영우는 앞서 지난 13일 벌어진 월드컵 1차 대회에서 아시아 최초로 월드컵 '톱10'에 진입, 8위에 오른 데 이어 불과 1주일 만에 역대 최고 성적을 세 계단이나 끌어올렸다.

소치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스티븐 홀컴(미국)을 비롯해 자국 트랙에서 경기를 펼친 캐나다의 세 팀까지 제치는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원윤종과 서영우는 이어 21일 벌어진 4인승 2차 대회에서도 대표팀의 주축으로 출전, 1분48초74의 기록으로 13위에 올랐다.

2인승 성적보다 다소 떨어져 보이지만, 4인승에서는 한국 봅슬레이의 첫 월드컵 무대였다는 점에서 성과가 작지 않다.

특히 2차 레이스에서는 54초43의 전체 10위 기록을 작성, 4인승에서도 '톱10'이 멀지 않았음을 예고했다.

봅슬레이의 질주에 앞서, 스켈레톤에서는 '신성' 윤성빈(20·한국체대)이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3위에 오르는 '기적의 레이스'를 펼쳤다.

윤성빈은 20일 열린 2차 대회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1분52초23의 기록으로 한국 썰매 종목의 사상 첫 월드컵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2012년 강광배 한국체대 교수의 권유로 스켈레톤에 입문해 경력이 2년여에 불과한 윤성빈은 올해 대륙간컵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내고, 소치올림픽에서 역대 최고인 16위에 오른 데 이어 올 시즌에도 경기에 나설 때마다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사진제공=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