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래 산악사진가협회 이사장
대회기간 선수촌 일대 사진전 개최

"평창패럴림픽 참가·해외전시 포부"



"아시아 각국 선수들이 4계절을 뚜렷이 볼 수 있는 대한민국의 산을 보고 감탄을 합니다. 아름다운 한국 풍경에 반해서 다시 한국을 찾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 같아 뿌듯합니다"

인천장애인AG 대회기간동안 구월 아시아드 선수촌 일대에서 사진전을 개최하고 있는 이광래(60·사진) 한국산악사진가협회 이사장은 인천 토박이로 현재 내과 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의사인 그는 대학 시절 산악반에서 활동하며 사진을 찍다 산악사진가협회까지 결성하게 됐다.

선수촌에서 사진전을 열게 된 계기를 묻자 "한국의 명산을 알리고 싶었어요. 장애 때문에 산을 오르지 못해서 인지 선수들이 사진 속 산에 대해 자세히 물어요. 어떤 곳인지, 몇 시간을 등반해야 사진 속 장면을 직접 볼 수 있는지 등 호기심 가득한 모습이 한국 산에 반한 것 같아 기뻐요"라고 대답했다.

이광래 이사장은 장애인AG 선수촌에서의 산악사진전을 계기로 장애·비장애인이 함께 등반과 사진을 함께 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도 장애인과 함께 등반 가능한 코스를 추천해줘요. 덕유산이나 지리산 노고단은 케이블카나 자동차로 일정 부분 이동할 수 있으니 비장애인이 조금만 돕는다면 얼마든지 함께 등반할 수 있죠. 함께 산 정상에 올라 마음껏 소리도 질러보고 아름다운 한국의 산을 느끼고 싶어요"

"나아가 평창 패럴림픽에도 참여할 계획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해외 동포들에게 대한민국 명산의 풍경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사진전을 보고 감동했다며 국기가 새겨진 배지를 건네는 몽고 선수부터 단풍을 처음 본다는 태국 팀닥터까지, 한국의 명산을 알릴 수 있어서 행복하다는 그는 렌즈를 통해 본 한국의 명산으로 세상과의 소통을 계속 이어갈 생각이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