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사업 전망을 부풀려 특혜 대출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통합진보당 이상규 의원은 21일 산업은행에 대한 국정감사 자료에서 "산업은행은 청해진해운이 제출한 사업 계획서보다 매출 원가율을 낮추는 방법으로 세월호 대출에 대한 사업성과 상환 능력을 낙관적으로 평가했다"고 지적했다.

산업은행이 청해진해운의 매출 전망은 부정적으로 보면서도 선박 도입 2차 연도부터 매출 원가율을 회사 측 산정치보다 낮게 책정, 세월호 도입 시 청해진해운의 상환 능력을 높게 평가해줬다는 것이다.

금융감독원도 최근 산업은행의 청해진해운 대출에 대해 검사해 "시설자금대출 취급 시 사업성과 상환 능력을 회사 사업계획서보다 낙관적으로 평가하고, 선박우선특권 등에 따른 보험금 미지급 가능성 검토를 실시하지 않았다"는 결과를 내놨다고 이 의원은 전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