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지역 경마수익 3305억여원 올려
승마힐링센터 폐쇄 등 사회공헌 축소 비판 여론
인천 지역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운영되던 인천승마힐링센터를 폐쇄하고 지원을 중단한 한국마사회(KRA)가(인천일보 10월7일자 19면) 지난 한 해 인천에서 경마를 통해 약 3305억원을 벌어 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행 산업으로 천문학적인 수입을 올리고도 그 지역에서 기존의 복지 사업을 축소한 행태에 대해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KRA는 인천의 장외 발매소 4곳에서 2013년에 약 3305억원의 매출을 냈다고 20일 밝혔다.

장외발매소는 직접 경기장에 가지 않더라도 경마에 베팅할 수 있도록 현장중계가 가능하게 만든 시설이다.
KRA는 현재 인천에 부평, 연수, 중구, 남구에 각각 1곳씩을 운영 중이며, 연수 경마장의 매출이 149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남구 754억원, 부평 547억원, 중구 514억원 순서였다.

마사회는 인천을 포함한 전국의 장외발매소와 경마장에서 지난 한 해동안 7조703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모두 돈을 걸고 경마를 하는 시민들의 주머니에서 비용으로, 5년 전인 2009년 매출보다도 4170억원이 늘어났다.

하지만 마사회의 사회공헌사업은 오히려 대거 폐지되거나 축소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올해 4월 인천승마힐링센터를 폐쇄한 사실이다.

이와 함께 마사회가 2년간 20억원을 지원해 지난해 1만7575건 진행됐던 인천 지역내 청소년 승마 치료 사업도 중단됐다.

인천승마힐링센터는 정서·행동 발달에 이상을 보이는 정서행동 고위험군 학생들 가운데 50~60학교의 청소년을 맡아 승마 치료 등을 해 왔다.

이 센터를 마사회가 일방적으로 없애면서 현재 전국에는 경기도 시흥과 대구시 2곳에 승마힐링센터가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인천승마힐링센터장의 개인비리로 문제가 불거져 센터를 폐쇄했다"며 "당분간 승마힐링센터에 대한 추가지원이나 신규설립예정이 없다"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