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개최 AG 성화봉송 개근 조민수 인천시보디빌딩협회 회장
고교시절 서울대회 첫 영예

2002년 부산 이어 인천까지

나이 들어도 또 참가하고파"



1986서울아시아경기대회, 2002부산아시아경기대회,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민수(사진) 인천시보디빌딩협회 회장이 성화봉송 주자로 참가한 대회 이름이다.

"고1때 처음 성화봉송 주자로 나섰어요. 아직도 앨범에 사진이 남아있는데 가끔씩 꺼내서 보다보면 감회가 새롭습니다."

조 회장은 지난 1986년 서울아시아경기대회에서 성화봉송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송도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중이던 그는 교장선생님의 추천으로 성화봉송 주자로 나설 기회를 얻었다.

조 회장은 "교장선생님이 추천한 5명 안에 내가 들어가 있어 매우 기분이 좋았다"면서 "그때 당시 친구들과 너무 빨리 뛰는 바람에 행사관계자들이 애를 먹었던 기억이 난다"고 일화를 전했다.

조 회장이 18일 성화봉송을 하게 될 구역은 남구 주안동 신기사거리 인근이다.

조 회장은 "이번에도 봉송 주자로 뛰게 되면 한국에서 개최된 아시아경기대회에 모두 참여하는 게 된다"면서 "구청에 신청할 때 그 점을 사연에다 적었더니 주자로 당선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대회는 다르지만 같은 지역을 세 번이나 뛴다는 게 남다르게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봉송 주자로 활동한 경험은 누구보다 많았지만 그럼에도 조 회장은 여전히 긴장된다고 전했다.

그는 "뛰는 거리가 200~300m밖에 안 되지만 혹시 실수할까봐 걱정이 된다"면서 "오늘 아침에도 보조경기장을 5바퀴 뛰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아시아경기대회의 성공개최를 기원하며 앞으로 주자로 뛸 기회가 있다면 또 참여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나이를 많이 먹어도 몸 관리를 잘해서 열리는 대회마다 성화봉송 주자로 나서고 싶다"면서 "인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가 성공적으로 끝나길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글·사진 구자영 기자 ku90@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