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45억 아시아인들의 대제전 '2014인천아시안게임'이 역사적인 팡파르를 올렸습니다.
지난 7년간 준비해온 인천AG는 인천에서 전무후무 할 지도 모르는 대축제입니다. 인천을 구심점으로, 아시아의 화합과 평화의 대서사시를 써내려갈 '세계인의 대축제'로 불을 밝힌 것입니다.
과거에도 없었고, 앞으로 다시 인천에 인천아시안게임과 같은 큰 대회를 유치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을 것입니다. 이처럼 큰 세계대회를 인천에서 치른다는 자체가 엄청난 일이며 우리는 이 기회를 잘 살려 인천이 한단계 도약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아시안게임은 아시아 올림픽 평의회(OCA)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감독 아래 4년마다 개최하는 준 올림픽 성격의 대회입니다. 이웃 국가들인 아시아 국가들을 위한 종합 스포츠대회인 아시안게임은 1913년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된 극동선수권대회와 1934년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된 서아시아경기대회가 1949년 합해져 탄생한 대회입니다. 1948년 제14회 런던올림픽경기대회를 계기로 한국, 필리핀, 미얀마, 인도, 타이완, 스리랑카 등 6개국이 모여 하나의 대회를 개최할 것을 결정하고 1949년 국가올림픽위원회(NOC)가 참여하는 AGF(Asian Games Federation 아시아경기연맹)를 창설하면서 아시아인들의 대화합은 시작됐습니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인천이 글로벌 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라 할 수 있습니다. 인천시민들은 물론이고 모든 사람들이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적극 앞장서야 하는 것입니다.
인천아시안게임은 인천이란 도시와 인천시민의 품격을 한층 높여줄 대회이기도 합니다. 아시안게임을 통해 인천이란 도시는 명품도시로 발돋움할 것이며, 인천에 사는 시민들은 세계시민, 문화시민의 자긍심을 갖게 될 것입니다.

인천아시안게임은 단순히 인천만의 행사가 결코 아닙니다. 인천시민은 물론이고, 대한민국에 사는 모든 사람들의 축제이자 45억 아시아인들이 스포츠정신에 입각해 정정당당한 경쟁을 통해 화합하고 교류를 나누는 대통합, 대화합의 축제인 것입니다.
인천AG조직위와 인천시가 그동안 일부 국가에만 편중된 잔치가 아닌 아시아 전체가 공감하는 나눔과 배려의 대회로 준비해온 것은 이 때문입니다. 'Vision 2014'라는 지원프로그램을 만들어 스포츠 약소국들에 대한 전지훈련과 지도자, 용품 등을 지원해온 것입니다. 이는 아시아스포츠의 균형발전을 꾀함은 물론이고 참가국 모두가 시상대에 오르는 기쁨을 함께 나누자는 취지입니다.
이번 대회엔 특히 북한선수단까지 합류하면서 45개 회원국 모두가 참가하는 퍼펙트대회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인천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아래 아시안게임 서포터즈 5만명, 청년서포터즈 5000명이 모였으며 대회기간 행사장 안내, 교통 및 관광지 안내, 질서유지 등을 도울 자원봉사자는 1만3500명 모집에 2만3371명이 지원하는 등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시민들의 호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인천시민들의 가슴 속엔 이같은 세계인의 대축제를 잘 끌어가야 할 의무와 책임이 용암처럼 끓고 있는 것입니다.
이번 대회엔 특히 수영의 박태환, 체조의 손연재와 양학선, 배드민턴의 이용대 등 올림픽 스타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어서 그 어느 때보다 강렬한 '별들의 전쟁'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아시안게임을 통해 인천은 진정한 '동북아의 허브'로 도약할 것입니다. 아니 반드시 그렇게 돼야 합니다. 앞서 아시안게임을 치른 서울(1986)과 부산(2002) 역시 아시안게임 이후 도시 브랜드의 가치가 수직으로 상승했습니다. 복잡하고 깨끗하지 못한 국내도시에서 아름답고 말끔한 국제도시로 변모했으며 그 이름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게 된 것입니다.
인천아시안게임으로 인해 인천의 브랜드가치는 몰라보게 업그레이드 될 것입니다. '주경기장 국고지원을 촉구하는 백만인 서명운동'에서 나타났듯이 인천시민들의 인천아시안게임 성공 염원은 대단한 것입니다. 이같은 인천시민들의 가슴 속에 잠재된 열망을 조직화하고 참여로 승화시킬 수 있으려면 우선 인천시민들의 열렬한 응원, 적극적인 참여가 최우선이라 할 것입니다. 또 인천AG조직위, 인천시와 혼연일체가 되어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내야 합니다.
인천아시안게임의 성공을 위해서는 중앙과 지역, 여와 야, 체육인과 비체육인의 구분은 더이상 의미가 없습니다. 우리 모두는 이제 하나가 되어, 인천아시안게임의 성공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가길 희망하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