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춘·백수정씨 27일 전통혼례 화제
"나에게 와줘서 고맙다."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 직원이 선수촌에서 오는 27일 오전 11시에 백년가약을 맺는다.

주인공은 현재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 선수촌출입관리 담당관으로 일하고 있는 민경춘씨. 민 담당관의 신부는 백주환·김점례씨의 삼녀 수정씨다.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014 전통혼례 재현 및 관련 의례시연이 끝난 후 두 사람은 같은 방식으로 '진짜' 결혼식을 올리게 된다.

결혼 당일에는 많은 하객과 아시아 각국의 선수들이 축하해 주는 가운데 백년가약이 맺어질 전망이어서 두 사람의 결혼식은 더욱 뜻 깊다.

두 사람은 두 번 다시 올 수 없을 행복한 경험을 함은 물론, 한국을 찾은 외국인 선수단에 우리의 전통 문화를 알리는 홍보대사의 역할도 하게 되는 셈이다.

확실한 식순 등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크게 전안례, 교배례, 합근례로 나뉘는 전통 혼례의 예법을 그대로 따라갈 예정이어서 한국적 미와 문화, 나아가 한국의 정신까지 각국 선수에게 생생히 전달하게 될 전망이다.

민 담당관은 "주최 측의 협조와 대회 문화행사팀의 배려에 감사드린다"며 "평생에 단 한번밖에 없는 꿈같은 날에 아내와 행복한 추억을 갖게 됐다"며 뿌듯해 했다.

이어 "누구보다 사랑하는 아내와 누구보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즐기며 행복을 느끼고 싶다"고 기대했다. 두 사람은 인천아시아경기대회가 종료되고 한 달 뒤인 오는 11월 신혼여행을 떠난다.

결혼식 당일 청첩장을 소지한 하객에 대해서는 선수촌 입장이 가능해, 두 사람의 전통혼례를 축하해줄 수 있다. /김근영 기자 kky8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