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공간 주안 사이코시네마 20일 '그랜드 센트럴' 상영
원전 노동자들 도발적 사랑 핵발전 위험성에 빗대 표현
한 달에 한 작품씩 예술영화를 놓고 캐릭터 분석과 영화미학적 분석을 진행, 인천 유일의 예술영화관 영화공간주안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사이코시네마 인천'이 오는 20일 17번째 시간에는 원자력발전소 노동자들의 불안한 삶과 도발적 사랑을 그린 영화 '그랜드 센트럴'(사진)을 갖고 관객들을 찾아왔다.

칸영화제가 인정한 신예감독 레베카 즐로토브스키의 신작인 이번 영화는 원자력발전소 노동자들의 불안한 삶과 도발적 사랑을 영상으로 그려냈다.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장소 원자력 발전소를 일상 속 놀라운 열정을 펼칠 수 있는 공간으로 재조명한 작품이다.

제66회 칸 영화제 비평가주간에 공식 초청돼 원전을 소재로 한 강렬한 메시지와 타하르 라힘, 레아 세이두의 도발적 사랑을 그린 영화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영화는 원전의 위험성과 사랑이라는 감정이 갖고 있는 유사성에 주목, 이를 영상으로 풀어냈다.

칸 영화제 프랑스와 살레 상, 카부르 로맨틱 영화제 대상, 제36회 상파울로영화제 작품상 노미네이트, 2014 뤼미에르영화제 여우주연상 등 연이은 수상을 통해 작품성을 인정받은 이 영화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상영된 바 있다.

특히 영화는 실제 원전에서 촬영돼 리얼리티를 살렸다. 오스트리아 비엔나 변두리에 완공됐지만, 국민들의 반대로 단 한번도 가동 된 적 없는 원전을 발견, 실제 원전에서 촬영돼 화제를 모았다.

'제 17회 사이코시네마 인천'은 오는 20일 오후 4시 영화공간주안에서 진행되며 영화프로그래머 김정욱 영화공간주안 관장과 정신과 전문의 홍상의 홍 정신과 원장이 함께 캐릭터에 대한 정신분석(Psychoanalysis)과 영화미학(Cinema Aesthetics)을 얘기할 예정이다. 관람료 6000원.

/김상우 기자 theexodu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