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올해 인천지역 대학들의 취업률이 전국 2위를 차지해 매우 고무적인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2014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에 따르면 인천은 전국 17개 시·도별 대학 취업률에서 4년제 대학의 경우 57.8%로 전국 2위를 기록했다. 학교별로는 인하대가 60.2%로 가장 높았는데 이같은 인하대의 취업률은 전국에서도 5위를 차지하는 것이어서 인천의 명문사학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이와 함께 가천대와 인천대도 각각 56.7%와 56.5%를 차지해 전국 10위권 안에 들었다. 인천대의 경우 전국 10대 거점 국립대학교 가운데 서울대(61%)에 이어 2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재능대의 취업률은 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인천재능대는 취업률 74.3%를 기록함으로써 전국 1위로 우뚝 섰다. 재능대의 이같은 성적은 10명 중 7명 이상이 취업한 것으로 특히 유아교육과나 아동보육과는 대부분의 학생이 사회현장으로 진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의 대학들이 대학 본연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내면서 이처럼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은 학교 당국이 애쓰고 학생들이 이를 잘 따라와줬기 때문이다. 인하대의 경우 2006년부터 재학생을 해외 동문 기업에 보내 일정 기간 일하며 경험을 쌓게 하는 해외 인턴십을 시행하는 등 타 대학과의 차별화된 취업 프로그램을 실행해 왔다. 또 취업특강과 같은 취업에 강한 교과목 운영을 통해 학생들의 진로탐색과 사회 진출을 적극 도왔으며 모의 직무능력검사와 실무중심의 어학시험 등을 통해 실무형·현장형 인재를 양성해 왔다. 아울러 고학년 학생 뿐만 아니라 저학년 때부터 진로지도 교과목을 개설, 운영해 학생들에게 조기 진로 선택이 가능하도록 돕는 등 기업이 요구하는 다양한 역량을 갖춘 인재를 배출하는 데 노력해온 결과라 할 수 있다. 인천대 역시 최근 2년 간 대학의 교육·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외국인 교수를 비롯한 우수 신임교수 70여명을 신규 채용하고 단과대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취업지원사업을 벌였으며, 재능대는 교육부가 특성화교육 학교로 지정할 정도로 인정을 받고 있다. 인천의 대학들이 더 좋은 사회인을 길러낼 수 있도록 학교는 더 분발하고 지역사회와 정부는 적극 지원해줘야 한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했듯이 인천과 대한민국의 미래에 투자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교육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