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데이터 활용 부문 대상·앱 개발 은상 영예
시민맞춤 진취적 발상 창조경제 롤모델 입증
▲ 왼쪽부터 황혜원(인천대 도시건설공학 4학년)양, 조현선양, 최혜림양, 김진아(명지대 교통공학과 졸업생)양, 김상진군.
"빅데이터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어요. 잘만 이용하면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거예요."

지난 8월25일 국토교통부는 '2014 스마트 국토 엑스포 공간정보 활용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대회는 앱 개발, 빅데이터 활용, 공간정보 정책 제안, 공간정보 활용 우수사례 등 4개 분야로 나눠 진행됐다.
이 가운데 빅데이터 활용 부문에서 인천대 U.P.TOWN 팀이 대상을 거머줬다. 이 팀은 앱 개발 분야에서도 은상을 수상해 실력을 입증했다.

김상진(인천대 컴퓨터공학과 4학년) 외 4명으로 이뤄진 U.P.TOWN 팀은 빅데이터를 배우는 수업시간에 처음 만났다.

과도 다르고 생각하는 것도 달랐던 이들은 수많은 아이디어 가운데 '시민이 원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U.P.TOWN은 "여러 시설이 만들어질 때 주민의 의견을 받아드리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다양한 정보를 종합해 '주민이 정말 원하는 시설을 만들어 보자'란 생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누구의 도움도 없이 그들 스스로 만든 팀인 만큼 팀원 모두 적극적이였고 아이디어도 넘쳐났다. 호흡도 잘 맞아 대회를 준비하는 기간 내내 다투는 일도 없었다.

이들은 SNS, 포털사이트 검색어, 민원 등의 정보와 그들의 생각을 종합해 시민 맞춤형 기반시설 아이디어를 제시했다.하지만 정보를 얻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

"받을 수 있는 자료가 한정적이였어요. 개인자료라고하면서 시청 등 공공기관에서 협조를 잘 해주지 않아 조금 아쉬웠죠"
그럼에도 이들은 쟁쟁했던 경쟁자들을 제치고 4개의 분야 가운데 2개 부문에서 대상과 은상을 수상했다.

U.P.TOWN은 앱 개발 부문에서 '소방차 길 터주기'란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다. 소방차 길 터주기는 사고발생 시 각종 교통 정보를 이용해 골든타임 내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최적경로를 구해주는 프로그램이다.

막내인 최혜림(인천대 정보통신학과 4학년)양과 조현선(인천대 정보통신학과 4학년)양은 우승을 떠나 이번 대회가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고 설명한다.

최 양은 "잘 이끌어주시는 팀장님과 열심히 해준 팀원 덕분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면서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하나하나 만들어가며 많은 즐거움을 느꼈다"고 전했다.

조 양도 "모두 전공이 다른데 이렇게 한 팀으로 만난 게 신기하다"며 "성격도 잘 맞고 좋은 사람들을 만난 것 같아 값진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글·사진 구자영 기자 ku90@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