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또는 지자체 보조금을 몰래 빼돌린 혐의로 전 대안학교장과 가정폭력상담소장이 잇따라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경찰청 수사2계는 시교육청이 지원한 학교 운영자금 1억여원을 횡령한 혐의(업무상 횡령)로 인천의 한 대안학교 전 교장 A(49)씨와 행정실장 B(50·여)씨를 각각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12년 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학교 공사비를 부풀리거나 시간제 강사들에게 급여를 지급한 것처럼 허위 회계 장부를 작성하는 수법으로 시교육청으로부터 보조금 1억3000만원을 받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빼돌린 돈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또 상담소장과 상담사를 허위로 등록한 뒤 부평구청으로부터 이들의 인건비 수천만원를 받아 빼돌린 혐의(사기)로 인천의 모 가정폭력상담소장 C(60·여)씨와 상담사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C씨 등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상담사 2명을 직원으로 허위 등록해 구로부터 인건비 명목으로 35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