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명학 교실 ▧
우리 아기의 첫 번째 선물은 이름이다. 신생아 이름이야말로 아이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이다. 그런데 몇 년 쓰지도 못하고 버리든, 물러주든 하는 유아용품들은 꼼꼼히 살피면서 정작 우리 아이가 평생을 지니고 살아야 할 이름엔 무심하다.

얼마 전, 우리 다지음학회의 서울지사가 양재동 아트센터에서 유아용품 베비키즈 박람회에 참여하게 돼서 격려차 방문하게 된 적이 있다. 거기서 깜짝 놀란 것은 수십 만원짜리 아기띠와 수백만원짜리 유모차는 선듯 장만하면서, 정작 아기의 운명에 영향을 미치는 이름에 대해선 그다지 중요하게 느끼지 않는다는 거다.

그러다 보니 어느 학설이 옳은가에 대해 꼼꼼하게 살피지 않는다. 그래선지 몰라도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인기 때문에, 그 해 한 달 동안 출생신고를 한 신생아들에서 가장 많이 붙여진 이름이 바로 '민준' 이었다.

지난 달 전국 출생 신고 건수는 3만9022건이었는데. 대법원에 따르면, 남자 아이 중 449명이 '민준'이었고. 여자 아이 중에선 310명이 '서연' 으로 가장 인기 있는 이름이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 이름을 풀어보기로 하겠다.

2014년 갑오(甲午)생의 민준은 5. 9가 5. 0이 중복돼 있으면 5는 부친이고, 0은 모친이다. 즉 부모님이 두 번 결혼함을 뜻하게 되기 때문에 부모덕이 없고 학문(0)과도 인연이 없다. 물론 성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다. 그래도 민준은 재물이 있는 이름이기 때문에 이름으로 사용해도 무난하고 좋다.

그러나 서연은 남편을 나타내는 관성 7이 중복되어 있으면 남편 덕이 없다. 또한 자식(3)을 극하는 인성(0)이 중복되면 자식을 극하는 이름이다. 따라서 여자 이름에서 가장 흉한 이름에 속한다. 여기에 만약 성씨가 '박'이나 '이'면 이러한 불길한 현상은 더욱 심각하게 나타난다.

그렇다면 아기의 이름을 어떻게 지어야 하는가!

성명학에는 많은 학설이 있지만, 예전부터 지금까지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작명법81수리 성명학이다.

이는 주역의 건(乾)괘에서 표현되는 천도의 운행 원리인 원(元) 형(亨) 이(利) 정(貞)의 네 가지 격을 가지고 81수리의 표에 의하여 주인공의 마음에 내재된 격을 살펴 운명을 풀어 가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병철 회장의 이름을 수리성명학으로 풀이하면, 이(李) 7획, 병(秉) 8획, 철(喆) 12획이다. 이렇게 되면 초년은 20획으로 허망격이요, 중년은 15획으로 통솔격이고, 장년은 19획으로 고난격이며, 노년은 27획으로 낙마격이다.

이병철 회장의 수리야말로 중년만 빼고 전부 흉하다. 그러나 이런 이름이 재계의 거목으로 풍미한 삶을 살다 갔다. 그런데 이 작명방식은 일반인들도 책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다. 그러다보니 이 간단한 원리로는 뭔가 부족함을 느끼게 돼 여기에 추가되는 것이 사주용신을 추가한다. 즉 사주에 물이 없으면 물 水변을 넣어주고, 금이 필요하면 쇠 金변을 넣어 지어주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사주를 알아야 가능하기 때문에 사주를 공부한 작명가한테 의뢰하게 된다.

신생아의 이름이 왜 중요한가 하면, 바로 임산부가 임신 중에 태교음악을 많이 듣는다. 또한 뱃속아기에게 부드럽고 사랑스런 말로 얘기를 나눈다. 이는 마음속에 생각한 뜻을 입으로 전달하는 과정을 소리라 한다. 즉 소리란 엄마의 생각을 아기에게 전달하기 위해 나타내는 수단이다. 뱃속의 아기와 소리를 통해 교감을 나누는 것 자체가 음성학적 힘이다. 이러한 이론에 근간을 둔 성명학이 바로 자음과 모음이 결합된 한글구성성명학이다.

지금 시중에서 나돌고 있는 파동성명은 자음으로만 풀이하기 때문에 위배되는 이론임을 알아야 한다.

/예지연 다지음한글구성성명학회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