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0.7% 상승 … 16개 시·도 중 15위
통계청이 23일 내놓은 '지역소득통계 2010년 기준 개편 및 2008 SNA 이행결과'에는 인천 경제 현실이 조목조목 분석돼 있다.

이를 통해 인천과 타 지역간 경제 격차를 한 눈에 볼 수 있고, 인천 경제의 거시적 방향을 예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지난해 말 발표한 2012년 지역소득 통계를 경제구조 변화와 국제기준 개정 내용 등으로 수정·보완했다.

통계청이 밝힌 2012년도 인천 내 총생산액(명목)은 62조2208억원이다.

부산 68조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대구 43조원을 훨씬 앞질렀다.

울산 70조8000억원을 추격하고 있다.

지난 2010년보다 1조5000억원 증가했다.
하지만 부산은 같은 기간 4.3조원이 증가, 대구도 4.4조원 늘었다.

인천의 증가속도는 광주 2.5조원, 대전 3.3조원은 물론 울산 7.9조원에도 못미친다.

특·광역시 중 지역내총생산이 가장 저조한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인천의 생산구조는 건설업이 2010년 8.9%에서 7.3%로 떨어졌고, 제조업도 29.4%에서 29.1%로 다소 둔화됐다.

서비스업만 58.2%에서 59.0%로 소폭 상승했다.

통계청은 인천의 생산구조가 "서비스업과 부동산·임대업 등의 비중 확대가 눈에 띈다"고 분석했다.

인천의 경제성장률은 2011년보다 2012년에 0.7% 상승했다.

인천의 경제성장은 2006년 4.3%에서 2007년 9.4%로 증가했고, 글로벌 경제 위기 때인 2008년 -0.7%, 2009년 -1.9%로 감소하다 2010년 10.7%로 급성장했다.

하지만 2011년 1.6%, 2012년 0.7%로 낮아졌다.

2012년 전국 평균 지역별 경제성장률이 2.3%인데 반해 인천의 성장은 사실상 정체된 셈이다.

이 기간 인천의 뒤쫓는 부산은 3.0%의 성장을, 대구 또한 2.7%를 기록했다.

인천은 전국 최하위인 전북 -0.1%에 이어 16개 시·도 중 15위이다. 경제성장률이 가장 큰 곳은 제주 5.2%이다.

경제성장률이 낮은 것은 지역의 소비 심리 위축을 불러왔고, 고정투자까지도 악영향을 끼쳤다.

인천의 민간소비량은 2012년 33조9000억원이다.

전년 33조4000억원에서 고작 5000억원 늘었다.

지역별 실질 고정투자액은 2012년 인천이 20.3조원으로 전년 21.7조원보다 1.4조원이 감소했다.

7개 특·광역시 중 고정투자액이 감소한 곳은 인천과 대전뿐이다.

부산과 대구는 미래를 위한 고정 투자에 나선 것이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