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만족도·방문 횟수 전국 하위권 수준
인천관광공사 통합 이후 '지표 하락세' 확연
인천관광에 대한 만족도가 전국 최하위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전반적인 만족도가 바닥권에 머물고 있는데다, 국내 관광객의 2.4%만 인천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 만족도는 인천관광공사가 사라진 지난 2011년 말 이후 확연하게 감소하고 있다.

15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내놓은 지난해 국민여행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천을 여행한 가족 단위 여행객(가구여행)의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65점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16개 시·도 중 최하위 수준이다.

개인여행 만족도 역시 3.84점으로 15위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이번 통계는 문체부와 연구원이 자연경관·문화유산·교통·숙박·식당·쇼핑·안내시설·편의시설·친절성·체험프로그램·물가·관광지 혼잡도 등 12개 분야의 관광만족도를 가족단위 여행과 개인 여행으로 나눠 분석한 것이다.

인천은 가구여행 만족도 중 교통(15위)과 관광지 혼잡도(15위)를 제외한 10개 분야에서 최하위 등수를 기록했다.

숙박시설 만족도는 가구여행 3.47점, 개인여행 3.69점으로 나타났다.

각각 최하위, 밑에서 3번째 수준이다.

가장 높은 만족도를 기록한 제주(4.25)를 비롯해 부산(4.09), 광주(4.14), 강원(4.02), 전남(4.03), 전북(4.0)과 0.5점 이상 차이가 나는 수치다.

편의시설과 친철성 점수도 각각 3.56점과 3.50점으로 전국에서 최하위에 머물렀다.

인천지역 관광객의 방문 횟수도 매우 적었다. 지역 관광객 방문 횟수는 567만여회다.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에서는 13위 수준이다.

특·광역시 7곳 중에서는 5위로 나타났다.

반면 경기도는 3323만여회, 경상남도는 2371만회를 기록해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무려 4~6배 이상 차이를 기록한 셈이다.

지난해 인천관광에 대한 각종 지표는 지난 2011년에 비해 대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지역의 관광 정책을 총괄했던 인천관광공사는 지난 2011년 12월 인천도시공사에 흡수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해 상하반기에 국내를 여행한 2647가구의 만 15세 이상 동거 가구원 642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는 응답자가 여행기록부를 작성하고 이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가구여행은 본인 외 가족 1명 이상 동행한 여행을, 개인여행은 혼자나 가족이 아닌 자와 함께한 여행을 뜻한다.

/구자영·이미나 기자 lmn623@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