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비에스
케이비에스

 

[인천일보=온라인뉴스팀01]며칠 째 ‘이수역 폭행사건’이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 가운데 당시 폭행과정이 고스란히 담긴 영상 등이 공개돼 이목을 끌고 있다. 

16일 방송된 케이비에스 ‘뉴스’에서는 ‘性대결로 비화’라는 제목으로 ‘이수역 폭행사건’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루었다. 

보도에 의하면 지난 화요일(13일) 새벽 네 시경 이수역 인근의 한 주점에서 남성 세 명과 여성 두 명이 시비가 붙어 차마 입에 담긴 힘든 말들을 쏟아내며 서로 몸을 부딪치며 격렬하게 싸우는 등 폭행사건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한 여성은 머리쪽에 큰 부상을 입어 긴급 출동한 구급차량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하지만 현재 이 사건은 ‘男性과 女性’의 性대결로 번지고 있는 양상이다. 

단순 폭행으로 전해졌던 이 사건은 온라인상에 ‘女性혐오’ 등 인신공격성 발언으로 싸움이 붙었다는 글이 올라오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대체 어떤 일이 벌어졌던 걸까? 해당 매체는 '이수역 폭행사건'과 관련이 있는 女性들 중 한 명과 인터뷰를 진행, 그로부터 당시 사건 현장의 장면이 고스란히 담긴 휴대폰 영상을 건네 받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사람들이 오르내리는 계단에서 검정 외투 차림의 한 男性이 파란색 옷차림의 女性의 팔을 붙잡고 입씨름을 벌이고 있다. 급기야 男性이 이 女性을 힘껏 밀기까지 했다. 이어진 영상에는 男性 두 명이 女性 한 명과 격렬하게 몸싸움을 벌이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인터뷰에 응한 여성은 당시 남성들이 ‘페미니즘’과 관련한 이야기를 먼저 했다며 그래서 기분이 나빠 자신들도 ‘韓男’ 등의 낱말들을 쏟아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온라인상에서는 女性들이 男性들에게 비속어를 쏟아내는 영상이 번지면서 '男性혐오' 논란이 일었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임의 연행된 男性들은 여성들에게 시끄러워 말소리를 줄여달라고 했으나, 이에 여성들이 먼저 말다툼을 걸어왔으며 싸우지 않으려고 술집을 나가려는 자신들을 막아서다 여성이 다친 거라며 폭력은 행사하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자세하게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당국은 주점에 설치되어 있던 폐회로텔레비전 영상을 확보해 분석한 결과, 주점에서 女性들이 먼저 소란을 피우는 장면만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수사기관은 빠른 시일 내에 ‘이수역 폭행사건’ 관계자들을 모두 불러내 집중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정유진 기자 online0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