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포스터
영화 포스터

 

[인천일보=온라인뉴스팀01] 영화 ‘무간도’가 핫이슈로 떠올랐다.

지난 십여 년 간 영화 팬들 사이에서 ‘무간도’가 끊임없이 회자되었던 까닭은 단순히 대중성을 갖춘 ‘잘 만들어진’ 작품이어서만은 아니다. 

‘영웅본색’을 시작으로 수많은 영화 팬들을 양산하며 하나의 장르로 통용되었던 ‘홍콩 느와르’의 전성기가 막을 내렸을 때, ‘무간도’의 성공은 침체되었던 하나의 장르를 다시 부활시키는 신호탄이었다. 

범죄 조직을 중심으로 한 배경 설정, 마약, 경찰, 남자들의 의리, 여성 캐릭터 역할의 축소 등 ‘무간도’에는 ‘홍콩 느와르’가 전통적으로 갖추고 있는 요소들이 분명 존재한다. 

그러나 화려하고, 폭력적인 느와르 특유의 액션과 비장미, 언제나 등장하는 영웅 캐릭터는 찾아볼 수 없다. 대신 언더커버 설정이 선사하는 스릴러적인 긴장감, 엇갈린 운명에 놓인 주인공의 비극적 스토리, 캐릭터의 복합적인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낸 연출은 기존 느와르 영화와 다른 ‘무간도’만의 차별점이었다. 

/정유진 기자 online0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