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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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레무용가 나대한이 여자친구와 외국으로 여행을 다녀온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최근 국내 코로나19 감염자가 대구와 경북을 중심으로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대구에서 공연을 한 나대한이 국립발레단의 자가격리 결정을 어기고 여자친구와 일본으로 여행을 다녀온 사실이 알려져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상황이다.

논란이 일자 나대한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계정을 삭제한 상황으로 그의 계정을 접속을 하면 ‘죄송합니다. 페이지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라는 문구가 나온다.

올해 나이 스물아홉 살인 나대한은 2011년 제6회 시칠리아 국제 무용 콩쿠르 주니어 부문 2등을 시작으로 2012년 제9회 베를린 국제 무용 콩쿠르 발레 파드되 부문 1위, 2013년 제10회 서울국제무용콩쿠르 발레시니어부분 2등, 2014년 제26회 바르나 국제발레콩쿠르 시니어부분 2등 등 화려한 수상경력이 말해주듯이 빼어난 실력을 갖춘 무용가다.

또한 댄서들의 짝짓기 프로그램인 엠넷 ‘썸바디’에 출연해 대중들에게도 낯이 익다. 그는 지난 2월 14일과 15일 대구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백조의 호수' 무대에 오른 뒤 대구 경북지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한 것과 관련 공연에 참가한 강수진 감독을 비롯한 130여 명의 단원 및 직원들은 모두 2월 24일부터 3월 1일까지 자택에 머무르라는 지시를 받았다. 그러나 그는 지시를 어기고 여자친구와 일본으로 여행을 다녀왔고, 당시 촬영한 사진을 용감하게(?)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계정에 올리기도 했다. 

논란이 일자 강수진 감독은 국립발레단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녀는 “국가적으로 혼란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죄송합니다”라고 밝힌 후, “국립발레단 소속 단원으로 해서는 안되는 일을 저지른 것으로 예술감독으로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희 국립발레단은 내부 절차를 거쳐 해당 단원에 대한 징계 등 엄중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는 이러한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국립발레단 단원 관리에 더욱 세심하게 신경쓰겠다”면서 “다시 한 번 죄송한 말씀을 드리며, 저희 국립발레단을 사랑해주시는 모든 국민 여러분의 건강을 기원합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 같은 소식에 누리꾼들은 맹비난을 하고 나섰다. 한 누리꾼은 “(자가격리중이었다는)나대한이 지난 2월 24일 모 백화점에서 마스크도 안하고 여자친구와 다니는 것을 봤다. 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러고 다니는지 모르겠다”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정유진 기자 online0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