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BS '보니하니' 유튜브 캡처

[인천일보=정유진] 개그맨 박동근이 버스터즈 채연에게 '장난' 삼아 던졌다는 '리스테린 소독'이란 단어의 충격파가 지속되고 있다. 

박동근은 EBS '보니하니'에 출연 중이다. 16년여 장수 출연 중인 박동근은 15살 MC 채연에게 비속어와 비하 발언을 던진 영상으로 인해 파장을 겪고 있다. 

박동근은 채연에게 '리스테린 소독한 X'이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이는 논란이 되지 않았다. 최영수가 10일 라이브 방송 중 채연을 때리는 듯한 모션이 포착돼 논란이 일면서 덩달아 주목을 받은 셈이다.

앞서 박동근은 "채연이는 좋겠다. 의웅이랑 방송해서. 의웅이는 잘생겼지 착하지"라고 먼저 말을 걸었다. 채연은 "무슨 대답이 듣고 싶으냐?"라고 물었다. 이에 박동근은 "너는 리스테린 소독한 X"이라고 했고, 제대로 알아듣지 못한 채연이 "뭐라고요?"라고 웃으며 다시 물었다.

이에 박동근은 "소독한 X"이라고 말했고, 채연은 욕설에 표정이 급격히 굳어졌다. 이어 "X?"이라며 반문했고, 박동근은 "X? X~ 쭈"라며 장난식으로 받아쳤다.

논란이 불거진 11일, 네이버 지식IN에도 박동근의 발언과 관련한 질문이 올라왔다. 먼저 "이게 무슨 뜻이냐"라는 질문에, 답변인들은 "리스테린은 성매매업소에서 입을 소독할때 쓴다고 한다. 한 마디로 성인 남자가 어린 여성에게 성희롱 한 것"이라고 비판 답변을 달았다.

이어 다른 답변자도 "유흥업소를 다니는 사람에게는 '리스테린으로 소독하다'라는 뜻이 은어라고 한다. 박동근은 빠른 하차와 피해자분께 진실된 사과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박동근의 문제의 발언에 대해 EBS '보니하니' 측은 한경닷컴과 인터뷰에서 해당 논란을 사과했으나, 제작진과 본인이 인지하지 못했던 사실이라고 해명했다.

/정유진 기자 online0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