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일보 연중기획] 경관조화·사방조망 안해루…군사·유흥 기능으로 '시화'
누정(樓亭)은 누(樓)와 정(亭)이 결합된 단어이다. 누(樓)는 '겹 지붕(, 重屋也)'으로 다소 높게 축조된 건축물이다. 정(亭)은 높다[高]와 대못[丁, 기둥]의 결합으로 사방을 조망할 수 있는 건물로, '쉬다, 정지하다[停]'의 의미처럼 '잠시 정지하여 쉬는 공간'이다. 누(樓)와 정(亭)은 주변을 쉽게 조망할 수 있도록 기둥과 지붕만으로 이루어진 건물이다. 누정이 위치하는 공간은 "대개 누정을 짓는 것은 높고 넓은 데 있는 게 아니라 그윽하고 깊숙한 데 있다(안축, , 大抵樓亭之作 不在高曠 則在幽深)"라는 지적처럼 주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