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해진 날씨 책 속으로 떠나는 신나는 지식 여행

더위는 물러갔고 추위는 아직 오지 않았다. 오곡이 여물며 만물이 차분해지는 이 가을이 하루하루 풍요롭기만 하다.

과거 선비들은 알차게 맺은 곡식을 보며 자신들의 가슴에도 마음의 양식을 채우고 싶어했을지 모른다. 그래서 오래 전부터 가을은 책 읽기 좋은 계절이라 불렸을 것이다.

10월 독서의 달을 맞아 인천 도서관들이 준비한 다양한 행사를 소개한다.


미추홀도서관 '미추홀북' <만세열전> 낭독 공연
중앙도서관 '아트 인문학 - 파리여행' 강연
영종하늘도서관 '여행' 소주제 성인 인문학 강좌
북구도서관 3·1운동 100주년 독후감 대회
해돋이도서관 직장인 대상 야간 문화프로그램


#미추홀도서관
미추홀도서관은 올해의 '미추홀북'으로 선정한 <만세열전>을 가지고 낭독공연을 실시한다.

문화다방 '이상한 앨리스'의 출연으로 50분간 공연한다. 대상은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의 시민이며 10월5일 오전 11시 꿈땅도서관, 오후 4시 석남도서관에서 진행된다.

10월19일 오전 11시엔 수봉도서관에서, 오후 4시 중앙도서관에서 각각 낭독공연이 열린다. 10월26일에는 오전 11시 영종하늘도서관, 오후 4시 서로사랑하는도서관에서 공연을 볼 수 있다.

미추홀도서관은 또 영어·일어·중국어·프랑스어·한국어 등 세계 다국어로 그림책을 읽는 행사도 준비했다. 10월26일 도서관 세미나실에서 초등학생 1~3학년 총 1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오는 14일부터 선착순 전화 및 방문접수.

#중앙도서관
중앙도서관은 독서의 계절을 맞아 '클래식 명화산책(冊)'을 10월부터 운영한다. 서울시립대학교 겸임교수이자 기업인재연구소 대표인 김태진 교수가 '아트 인문학-파리여행'이라는 주제로 프랑스 파리가 세계예술의 중심이 된 배경을 강연한다.

루브르, 오르세, 베르사유 등의 역사와 마네, 모네, 르누아르, 세잔, 반 고흐 등 파리를 가장 위대한 도시로 만든 영웅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파리의 역사와 예술을 입체적으로 조명하며 강연은 10차례 준비돼 있다.

도서관 2층 문화누리터에서 12월3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진행되며 사전 신청해야 한다.

#영종하늘도서관
영종하늘도서관은 이달 말까지 '책과 함께 나를 찾아가는 여행'을 주제로 성인 대상 인문학 강좌를 연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도서관협회가 주관하는 '2019년도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공모사업에 영종하늘도서관이 2회 연속 선정되며 추진하는 사업이다.

'여행'이라는 4개의 소주제로 ▲'여행의 인문학'은 <보이지 않는 것을 찾아가는 여행>의 저자 박상대 작가 ▲'뿌리를 찾아가는 역사기행'은 김락기 인천문화재단 인천역사문화센터장, 황복순 지역작가이자 독서교육전문가 ▲'나를 만나는 문학여행'에서는 박혜숙 작가 ▲'예술을 만나는 여행'은 <파리미술관 역사로 걷다>의 저자 이동섭 작가와 <스페인 예술로 걷다>의 저자 강필 작가가 인문학의 눈으로 예술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북구도서관
독서의 계절을 맞아 북구도서관이 독후감 대회를 연다.

주제는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으로 인천시 거주 어린이와 청소년이 관련 도서를 읽고 11월8일까지 소감을 작성하면 된다.

공모부문은 초저부(1~3학년), 초고부(4~6학년), 중등부, 고등부 4개다. 심사는 11월 중 독서 전문가를 심사위원으로 위촉하여 우수작을 선정한다. 시상 인원은 총 36명으로 인천광역시교육감, 북구도서관장 훈격의 상장과 부상이 수여된다.

#해돋이도서관
연수구립 해돋이도서관은 평일 낮에 독서하기 어려운 직장인을 대상으로 10월16일부터 11월13일까지 야간 문화프로그램 '리딩 투게더, 도서관에 스미다'를 운영한다.

10월18일 금요일 오후 7~9시까지 과학 분야 베스트셀러 <저도 과학은 어렵습니다만>의 작가 이정모 서울시립과학관장이 진행하는 유사과학, 전자레인지, 독감, 가짜 뉴스, 슈퍼문, 4대강 사업 등 잘못된 과학 지식을 바로잡아주는 강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10월16일부터 11월13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7~9시까지 그림책교육지도사 과정도 진행하며 90% 이상 출석하는 수강생은 그림책교육지도사 3급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


가을이 가기 전에 읽어야 할 책

▲ 크리스티나드 위타著 <나를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 표지.
▲ 크리스티나드 위타著 <나를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 표지.

 

●청라국제도서관 사서추천 도서
<나를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 크리스티나드 위타, 아름다운 사람들
나다운 여자 어른이 되고 싶은 사춘기 소녀들을 위한 현실 인생 안내서.

▲ 김지혜著 <선량한 차별주의자> 표지.
▲ 김지혜著 <선량한 차별주의자> 표지.

 

●화도진도서관 사서추천 도서
<선량한 차별주의자>, 김지혜, 창비
일상적이고 자연스럽게 벌어지는 일들 속에서 선량한 우리가 놓치고 있던 차별과 혐오의 순간.

▲ 김민철著 <하루의 취향> 표지.
▲ 김민철著 <하루의 취향> 표지.

 

●율목도서관 사서추천 도서
<하루의 취향>, 김민철, 북라이프
내 삶의 공간, 물건, 관계, 여행 부터 취향이 변해가는 과정, 타인의 취향을 대하는 태도 등 무궁무진한 '취향' 이야기.

▲ 주영하著 <한국인은 왜 이렇게 먹을까?> 표지.
▲ 주영하著 <한국인은 왜 이렇게 먹을까?> 표지.

 

●계양도서관 사서추천 도서
<한국인은 왜 이렇게 먹을까?>, 주영하, 휴머니스트
음식을 한 상 가득 차려놓고, 불편한 양반다리 자세로 앉아서 다 같이 찌개를 떠먹으며, 술잔은 돌려야 제맛이라는 한국인. 언제부터, 왜 이렇게 먹었을까.

▲ 마이클 푸어著 <환생 블루스 : 9,995번 환생한 남자의 '완벽한 인생을 사는 법'> 표지.
▲ 마이클 푸어著 <환생 블루스 : 9,995번 환생한 남자의 '완벽한 인생을 사는 법'> 표지.

 

●국립중앙도서관 사서추천 도서
<환생 블루스 : 9,995번 환생한 남자의 '완벽한 인생을 사는 법'>, 마이클 푸어, RHK(알에이치코리아)
지구상 가장 늙은 영혼을 가진 채 9000번 넘게 환생한 남자가 있다 . 그의 이름은 마일로. 전생의 기억을 갖고 어부 , 곤충 등 다양한 모습으로 환생한다. 총 1만번 환생하는 동안 완벽한 인생을 이루지 못한다면 우주에서 소멸된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