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말 한나라당 총재특보 사의

고비마다 李총재 결정에 큰 역할

한나라당 이회창총재의 정무특보였던 윤여준 전 환경장관이 당 부설 여의도연구소(YDI) 소장으로 내정됐다.

 여의도연구소(이사장·신경식사무총장)는 18일 전체 이사회를 열어 윤전장관을 소장으로 공식 선임할 예정이라고 한 고위당직자가 17일 전했다.

 윤전장관은 지난 11월26일 전국위에서 당지도부를 공식 구성한 것을 계기로 이총재에게 특보직 사의를 표명하고 그동안 거의 당사에 출근하지 않았다. 현재 동국대에서 석좌교수를 맡고 있는 윤전장관은 잠시 몸담은 정치권 생활을 벗어나 휴식도 취하면서 석좌교수직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이총재가 정무특보로서 계속 자신을 보좌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하고 윤전장관이 고사하는 과정에서 여의도연구소장에 기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국회 등원, 경제청문회 수용 등 정국의 고비고비에서 냉정한 현실판단을 기초로 이총재가 결단을 내리는데 상당한 역할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