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교섭단체 구성 무산 항의

한나라당도 대표의원 사퇴 의사

경기도의회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국민회의에 의해 일방적으로 독주되고 있다는 야당의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비교섭단체로 남아 있던 자민련의 교섭단체 구성이 국민회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와 관련, 자민련 소속의원 10명은 16일 교섭단체 구성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인 중앙당에 항의하는 의미로 전원 탈당계를 작성하는 가 하면 한나라당은 대표의원이 사퇴의사를 밝히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경기도의회 운영위원회는 이날 오후 위원회 회의실에서 국민회의와 자민련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자민련의 교섭단체 구성건에 대해 표결을 벌여 4대1의 일방적인 표차로 교섭단체 구성을 부결시켰다. 이는 국민회의 소속 의원들이 일제히 반대표를 던진데 따른 것으로 국민회의는 운영위에 앞서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열어 자민련의 교섭단체 구성을 당론으로 거부할 것을 표결 끝에 의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자민련은 성명을 내고 『국민회의는 겉으로는 자민련과 공동정권이라고 공언하면서도 의원총회를 열어 자민련의 교섭단체 구성을 반대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에 분노를 느낀다』며 국민회의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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