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오전6시49분

1차이어 14분만에 2차공격…영국군도 가세

바그다드 대량파괴무기 기지등 목표

유엔 안보리선 무력사용 등 이견

【워싱턴=연합】 미국은 16일 오후 4시49분(한국시각 17일 오전 6시49분) 이라크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전격 단행했다.

 미국은 1차 공격에 이어 14분만에 2차 공격을 실시했으며, 두 차례의 공격은 바그다드의 밤하늘을 대낮같이 밝혔으나 이라크측의 피해상황은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이날 공격에는 영국군도 가담했으며 B-52폭격기와 미해군 전함에서 발사된 토마호크 쿠르즈 미사일이 이라크 대량파괴 무기시설을 공격했다고 휴 셸턴 합참의장이밝혔다.

 빌 클린턴 대통령은 대국민연설을 통해 미국과 영국군이 이라크의 핵 및 생화학무기 등 대량파괴무기 시설에 대한 공격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은 TV로 미 전역에 방영된 연설에서 『사담 후세인이 치명적인 무기로 이웃 또는 세계를 위협하도록 허용해서는 안된다』며 『그가 사찰단을 무장해제시키는 등 마지막 기회를 남용했기 때문에 우리는 행동을 해야 했으며 지금 행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안보팀의 일치된 권고를 받아들여 대량파괴무기 시설에 대한 「강력하고 지속적인」 공습을 명령했다』고 강조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도 공습에 영국이 가세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미국의 공격에 대비, 지난 91년 걸프전 이래 처음으로 이라크 전역을 4개 권역으로 나눠 지역군사령부 4곳을 설치하고 측근 4명에게 지휘권을 넘겼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유엔무기사찰단(UNSCOM) 이라크 철수결정과 이라크에 대한 무력사용 등에 심각한 이견을 보였다고 친화순(秦華孫) 중국대사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