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찰스 오만 지음, 이지훈·박민혜 옮김, 필요한책, 276쪽, 1만5000원


장미전쟁은 잉글랜드의 대가문들 거의 모두가 관여하여 랭커스터파와 요크파로 편을 나눠 이뤄진, 귀족과 기사와 종자 들의 내전이었다. 그중 워릭 백작 리처드 네빌이 속한 네빌 가문은 잉글랜드에서 가장 강력한 가문이었다. 3대에 걸친 계속된 혼인동맹으로 가문을 넓힌 네빌가는 잉글랜드 전역에 걸친 광활한 영지와 무수한 봉신들을 바탕으로 정계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었다. 더구나 사촌이 요크파의 핵심이었던 리처드 공작이었던 만큼 장미전쟁은 곧 네빌가의 전쟁이 될 수밖에 없었다. 이 책은 혼돈과 음모, 배신, 전투로 이뤄진 장미전쟁 전반기의 역사를 리처드 네빌의 관점에서 풀어나갑니다. 영국의 역사를 바꾸고 수많은 작가들에게 영감을 준 그 이름값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국내에 소개된 내용이 적은 장미전쟁의 전반기를 다루는 이 책은 장미전쟁에 대한 소개와 이해를 통해 중세 유럽사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갖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