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잇는 철도 359.16㎞ … 출퇴근 악몽이 사라지도록
단절없는 도로 416.22㎞ … 멈추지 않고 北까지 닿기를


20년 내 인천에서 수도권으로 20분대면 출퇴근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다. 인천은 지리적으로 서울과 가깝게 위치하고 있지만 서울을 잇는 교통 인프라가 체계적으로 구축되지 않아 시민들은 교통난을 호소하고 있다.
시는 서울까지 100분대가 걸리는 이동 시간을 절반 이상 단축하는 한편 인천 도심 내에서도 빠르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교통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시는 '시민과 함께 만드는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도시 인천' 구현을 목표로 인천 중심의 철도 및 도로망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시는 철도망을 139.28㎞(2017년 기준)에서 2036년까지 359.16㎞로 2.6배 확충할 방침이다. 대표적으로 제2경인선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 노선 등을 계획 중이다.

시는 또 인천~안산 등 고속광역도로망 12개 노선 235.02㎞ 를 신설하는 한편 5개 노선 32.7㎞를 더 확장한다. 도시간선도로망은 55개 구간 109.97㎞ 신설, 22개 구간 38.53㎞ 확장을 통해 도심 단절과 병목현상을 해소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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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청학동~구로 38분이면 OK

제2경인선을 이용하면 인천 청학동에서 38분만에 서울 구로까지 도착할 수 있다. 인천은 서울과 가깝지만 인천에서도 남부권역은 광역철도망에서 소외돼 서울로 출근하려면 평균 92분씩이나 자동차 안에서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교통난을 호소하는 가운데 만약 제2경인선이 추진된다면 인천 남부권역과 수도권 서남부지역의 서울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2경인선은 인천역에서 구로역까지 총 37.18㎞ 구간이다. 이 가운데 신설되는 구간은 청학~남동공단~논현~서창~시흥은계~광명으로 이어지는 19.5㎞다. 나머지 인천~청학역 8.3㎞는 기존 수인선 노선을 함께 사용하고, 광명~구로 간 9.38㎞ 구간은 구로차량기지 이전 노선을 활용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1조9500억원으로 추산된다. 제2경인선 개통은 2024년 이후가 될 전망이다. 시는 지역 국회의원들과 힘을 합쳐 제2경인선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 등에 건의할 계획이다. 사전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기본 및 실시설계, 착공, 개통은 2024년 이후로 추산된다.

▲GTX B, '송도~청량리 25분' 주파

GTX B 사업이 실현되면 인천에서 서울까지 이동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GTX B 사업은 송도국제도시부터 서울 청량리, 경기 마석을 잇는 구간으로 총 길이는 80.08㎞다. 송도에서 서울 청량리까지 100분대가 걸렸지만 GTX를 이용하면 25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75분이나 시간을 앞당기는 셈이다.

GTX는 지하 60m 터널에서 평균 시속 100㎞로 달리기 때문에 교통 정체와 관계 없이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 일반철도에 비해 3~4배나 더 빠르다.

GTX B 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에 따라 추진 여부가 결정된다. 올해 상반기쯤 예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합격점을 받아야만 추진이 가능하다.

그러나 시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 이 사업을 예타 조사 면제 사업으로 선정해달라고 건의한 상태라 향후 균형위 결과에 따라 예타 결과와 관계 없이 사업이 빠르게 추진될 수 있다. GTX B노선의 완공 목표는 2025년이다.

▲20분대 서울 진입 시대 열릴까

서울지하철 2호선과 7호선의 청라 연장 사업 실현 여부는 청라 주민들의 교통 개선과 직결된다. 서울2호선 청라 연장사업이 실현되면 청라에서 신도림까지 환승 없이 29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서울2호선 청라 연장 사업은 홍대입구역~청라 32.78㎞, 까치산역~화곡역 1.9㎞ 등 34.68㎞ 노선을 신설해 서울 2호선을 청라까지 연결하는 사업이다. 내년 2월 완료되는 사전 타당성 조사 문턱을 넘는 게 관건이다.

경제성에서 합격점을 받으면 시는 국토교통부에 2016~2025년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서울 2호선 청라 연장 사업을 반영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한편 이미 예타 조사를 통과해 행정절차를 밟고 있는 서울7호선 청라 연장선의 개통 시기는 2027년으로 점쳐지고 있다.

 서울7호선 연장사업은 7호선 석남역에서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까지 10.6㎞ 구간을 연장하고, 6개 정거장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서울과 청라를 잇는 교통망이 잇따라 확충되면 청라와 서울이 20분대 생활권으로 묶일 수 있을 것이라고 주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인천~안산 도로 확충, 교통정체 해소 기대

인천지역 숙원사업인 수도권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인천~안산 구간 도로도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다. 인천~안산 고속도로는 인천시 중구 신흥동과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총 길이는 19.1㎞다. 인천 물류를 연결하는 핵심 구간으로 향후 물동량 처리와 교통정체 해소 등에 큰 효과가 기대된다.

 인천~안산 고속도로가 건설되면 인천신항에서 발생하는 물동량과 외곽으로 오가는 시민들의 교통량을 아암대로와 분담할 수 있어 교통 체증으로 인한 불편과 비용 증가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과 북한까지 도로 열리나

인천은 남북 평화 협력시대를 맞아 공항이 있는 영종과 해주를 잇는 서해평화고속도로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서해남북평화도로는 영종도에서 해상교량을 건설해 강화도를 연결, 이어 북한 개성과 해주까지 연계 도로망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시의 계획대로 도로가 건설되면 개성공단과 인천공항 간 차량으로 1시간대면 이동할 수 있는 권역에 만들어진다.

시는 구간을 총 3단계로 나눠서 사업을 진행한다는 구상이다. 1단계 선도 사업으로 영종도~신도~강화도(18.04㎞) 구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2단계는 강화도~개풍~개성공단(45.7㎞) 구간을 건설하고, 3단계로 강화도~해주(16.7㎞) 구간을 구축한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