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인천 서구갑 위원장·대한체육회 부회장
▲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인천 서구갑 위원장이 본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루원시티 교육행정타운으로 개발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테마' 있게

G - 시티 우려 검증 … 제대로 추진

매립지 대체지 하루빨리 찾아야

청라소각장 주민 의견 먼저 물었어야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인천 서구갑 위원장은 최근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 올 7월 대한체육회 부회장직을 맡아 생활체육 부문을 책임진 후 더욱 그렇다. 전국 600만 동호인이 활동하는 생활 체육을 통해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서구갑 위원장으로 지역 현안 챙기기에도 여념이 없다. 최근 인천 서구에 다양한 현안이 떠오르는 상황에서 그는 주민과 행정당국 간 소통을 강조 있다. 인천시를 상대로 입장문을 내며 주민 의견 수용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이 바라본 현재 서구 현안과 해법을 들어봤다.


인천 현안 대부분이 밀집한 서구

김교흥 위원장은 인천 현안 70%가 서구에 있다고 밝혔다.

"서구에서 정치하면서 힘든 것이 많습니다. 현안들이 그만큼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이는 곧 반대로 생각하면 서구가 비전이 있고 역동적이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또 인천 정치인으로 지역 현안을 잘 풀어내야 한다는 것이 내가 생각하는 정치입니다."

그는 서구 현안을 줄줄이 꿰고 있다.

루원시티 개발은 물론 경인고속도로 일반화사업, 청라소각장, G-시티 개발사업까지.

김 위원장은 루원시티의 경우 인천시교육청, 인천시제2청사, 인천국세청 등이 들어서는 교육행정타운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시교육청 유치는 청라국제도시를 중심으로 불거지는 과밀학급 등 다양한 서구 교육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지금까지 현 시교육청이 위치한 남동구를 중심으로 교육서비스 혜택이 있었던 만큼 앞으로는 서북부지역에 대한 교육인프라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사업은 원도심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해 확보한 1000억원이 넘는 예산을 활용해 테마가 있는 사업을 진행하자는 입장이다.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청라 현안들에 대해서도 관계기관과 해법을 모색 중이다. 그는 G-시티 글로벌 스마트 시티 사업이 잘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지식산업센터와 오피스텔을 통한 중소벤처시설 유치, 1000억원 펀드 조성안 등은 긍정적이지만 생활형 숙박시설에 대한 위험성을 인지하고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G-시티 사업 추진에 대해 우려되는 점이 있다면 검증하면 됩니다. 중소벤처기업 유치 등에 대해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함께 뛰어야 합니다. 이를 통해서 구체적인 계획, 실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봅니다. 청라는 기업이 들어와야 합니다. 베드타운 성격이 그동안 짙었는데 기업, 공공기관들이 들어오고 여기에 중소벤처 4차 산업 타운을 만든다면 이는 인천을 넘어 대한민국 업적이 될 겁니다."





서구를 위한 큰 틀의 로드맵 짜야

서구는 환경 이슈들이 유독 많은 지역이다.

수도권매립지를 시작으로 다양한 환경관련 업체들이 밀집해 있기 때문이다. 지역 내 유해화학물질 취급사업장은 330여개, 위험물 취급사업장은 450여개, 폐기물 취급·배출사업장은 284개다.
김 위원장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매립지 내에 추진 중인 폐기물전처리시설에 대해서는 설치 불가 입장을 명확히 했다.

"2016년 12월 종료예정이었던 매립지가 새로3-1공구를 열어 매립기한을 연장시키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대체 매립지를 찾아야 합니다. 쓰레기 발생지처리 원칙에 따라서 서울, 경기도는 각 지역에서 처리해야 합니다. 영구화 의도가 있는 폐기물 전처리시설은 안됩니다."

그는 인천 서구 환경개선은 곧 인천 환경 개선에 큰 역할을 한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서구는 물론 인천시 관계기관들이 대거 참여하는 대책위원회 구성을 강조하고 있다. 청라소각장과 수도권매립지 등 굵직한 현안들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또 환경문제와 함께 신도심과 원도심간 존재하는 양극화 해결 방안도 하루 빨리 넘어야 할 산으로 꼽았다. 청라국제도시, 검단신도시를 대상으로 했던 당초 개발계획에 속도가 붙도록 적극 지원하고 원도심은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해 사람 냄새나는 차별화된 재생을 벌이는게 김 위원장이 생각하는 신도심과 원도심의 공존방식이다.




끊임없이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소통'

김 위원장은 이달 5일 청라현안들에 대한 입장문을 내놔 주목을 받았다. 청라 소각장 증설 등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입장이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반영돼야 한다는 것이다. 주민들이 중심이 되는 소통의 장을 마련해 충분한 의견을 수렴할 것을 강조했다.

"청라 소각장 문제는 인천시가 증설추진을 발표하기 전에 주민 의견을 먼저 물었어야 한다고 봅니다.

주민들을 참여 시켜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도록 해야 합니다. 서구갑 위원장으로 인천시와 소통하고 민관 협의체를 구성해 문제를 풀기로 했습니다. 이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특히 청라 소각장 문제를 넘어 서구 전체 환경 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 대책위원회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곳에는 인천시, 서구 등 행정당국 뿐 아니라 주민들도 적극 참여해야 합니다."

입장문 발표 이후 지난 6일 오전 긴급하게 열린 조찬 당정회의도 김 위원장 제안으로 성사됐다. 이 자리에서 청라 소각장 증설 재검토로 인천시가 방향을 선회하기에 이르렀다.

"청라국제도시 현안들을 볼 때 주민들의 답답한 심정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청라 발전을 견인할 여러 계획들이 미뤄지는 상황에서 죄송한 마음마저 듭니다. 서구 주민들이 인천시 행정에 대해 불신하고 있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그 간격을 줄이고 소통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드는데 노력하겠습니다. 소통이 중요합니다."


정체성 확립을 위한 생활 체육

더불어민주당 서구갑 위원장이기도 하지만 대한체육회 부회장으로 그는 생활체육 전도사가 됐다.

생활체육을 통해 대한민국이 보다 건강해지면 건강보험료 부담도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지난 10월에는 토론회를 열며 이같은 분위기 확산에 나서기도 했다.

그가 생활체육을 강조하는 것은 건강을 넘어선 문제다. 생활 체육을 통해 건강한 지역 문화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다.

"생활 체육은 공동체 문화 형성에도 큰 역할을 합니다. 이렇게 되면 지역 정체성도 생기고, 서로 소통하며 건강한 지역 문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생활체육에도 소통과 공동체를 강조하는 김 위원장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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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현)대한체육회 부회장
·(현) 더불어민주당 인천서구갑지역위원회 위원장
·2017.11 ~ 2018.02 30대 국회사무처 사무총장
·2016.06 ~ 2017.10 정세균 국회의장 비서실장
·2012.11 ~ 2014.04 인천광역시 정무부시장
·인천대학교 행정대학원 초빙교수
·인천도시경영연구원 이사장
·민주당 수석사무부총장
·17대 국회의원
·인천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초빙교수
·중소기업연구원 원장
·열린우리당 인천시당 위원장
·2005 개성포럼 회장
·2004 실업극복국민운동 인천본부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