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내 곳곳에서 벌이지고 있는 각종 공사가 여전히 사전홍보나 안내도 없이 불시에 이뤄지고 있어 시민 불편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일단 공사장 부근에 진입하면 꼼짝없이 오도가도 못하거나 영문도 모른채 기다리기 일쑤여서 분통이 터진다.

 9일 오전 10시 인천시 중구 신흥동 삼익아파트 앞 일대는 차선도색 공사로 극심한 체증이 빚어졌다. 게다가 차선도색공사를 하는 인부들이 중부경찰서 방향의 차로를 막고 공사를 강행, 이 방향으로 가려는 운전자들이 일순간 당황해 일대가 아수라장을 이뤘다.

 남동구 구월 사거리~남동구청 후문간 구월로의 경우 한국전력이 양방향 1개 차로를 막고 전선지하 매설공사를 하면서 공사안내판을 설치하지 않아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차선이 줄어든 다음에야 공사중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더욱이 남구 학익동방향 용일사거리에서 시청쪽으로 우회전 하려던 차량들도 이날 불시에 실시된 전화선 유지^보수공사로 체증을 겪어야 했다. 학익동에서 나오는 3차로 도로에서 예고없이 실시된 이 공사로 중앙차로 이용이 제한됐으나 공사시행청인 한국통신 송도전화국은 이같은 사실을 알리는 안내판조차 설치하지 않았다.

 또 구월동 삼환사거리 소래포구 방향 도로 양방향에서 도로 굴착공사가 예고 없이 강행돼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영문도 모른채 10여분간 꼼짝없이 차안에 갇혀야 했다. SK 통신이 통신선 지하 매설공사를 위해 양방 도로를 굴착하는 공사를 하고 있었지만 역시 안내판은 눈에 띄지 않았다.

 강종원씨(45/남동구 구월동)는 『차로를 막고 공사를 하려면 현장에 진입하기 전에 공사 안내판을 설치해야 하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며 『인천시는 말로만 시민위주 행정을 펴겠다고 할 것이 아니라 이같은 시민불편 사항을 눈여겨 봐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