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0년말 개항 예정인 인천국제공항이 국제업무 기능은 세계 최하위인데다 공항 배후지원단지 개발도 미흡한 상태여서 동북아시아의 허브(HUB)공항으로서의 기능을 다하지 못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조진형의원(한나라당)은 9일 신공항건설공단 국정감사에서 공항공단이 확보하고 있는 인천국제공항의 국제업무지역 부지는 5만평으로 외국 공항 국제업무지역의 0.1% 규모에 불과, 개항후 동북아 중추공항으로서의 기능을 다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의원은 일본 간사이공항 국제업무지역은 98만평, 중국 상해 포동 신공항은 1억5천만평, 미국 뉴덴버공항은 5백22만평, 달라스 포츠웨스공항은 1천5백만평 등으로 완벽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인천국제공항 국제업무지역은 5만평에 불과, 크게 부족한 실정이어서 오는 2000년말 개항 이후 금융/정보/자본/물류 중심지로의 개발은 엄두도 못낼 형편이라고 주장했다.

 또 오장섭의원(자민련)은 국제업무지역에 호텔, 상업시설, 업무용시설 등 총 9동의 시설을 공항개항 때까지 개발할 계획이었으나 호텔 1개동에 사업계획만이 제출됐을 뿐 나머지 시설은 투자유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공항종사자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조성되는 배후지원단지가 부동산경기 침체 등으로 개항 2년여를 남기고 있는 현재까지 분양이 안되고 있는 상황으로 배후지원단지 개발도 늦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공항공단 강동석 이사장은 『국제업무지역 및 배후지원단지 개발이 IMF 영향 등으로 차질을 빚고 있어 개발사업 시점을 개항에 맞추기가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다』며 『빠른 시일내에 개발 될 수 있도록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