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호 국제라이온스협회 인천지구 총재 인터뷰
기강 확립·회원수 확충 성과 … 경제적 나눔활동 외 재능기부 확대 계획
"라이온스클럽의 무너진 자존심을 다시 세우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지난 7월15일 국제라이온스협회 인천지구 총재로 취임한 최명호(사진) 총재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국제라이온스협회는 세계 각지의 유력한 실업가와 직업인을 회원으로 하는 국제적인 사회봉사단체로 인천지구에서도 각계각층의 사회지도자들이 협회에 가입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인천지구 내 회원들 간 불협화음이 이어지면서 많은 회원이 탈회하는 상황까지 빚어졌다.

일부 회원들이 순수한 봉사활동을 목적으로 가입해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 반목과 불신이 만연했다.

최 총재는 "라이온스의 기강을 확립하고 땅에 떨어진 권위를 되찾고 회원들의 순 증가율을 높이는 것이 우선"이라며 "회원 간 비난과 비방 등 라이온스의 권위를 실추시키는 행위에 대해서는 윤리위원회를 열어 총재의 권한으로 탈회나 제적 등 강력한 제재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최 총재의 이러한 다부진 각오는 총재 취임 보름만에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났다.

떠났던 회원들이 다시 협회로 돌아오고 새로운 회원이 가입하는 등 8월 현재 100명의 회원이 순 증가했다.

최 총재는 "올 연말까지 회원을 300명 추가로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며 "회원 수를 늘리지 않으면 봉사활동을 펼친다고 해도 파행적으로 운영될 수밖에 없다. 정상궤도에 올라야지만 제대로 된 봉사활동을 펼칠 수 있기 때문에 회원 수 증가가 우선"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최 총재는 지금까지 진행해왔던 경제적 지원방법으로써의 봉사활동 이외에도 재능기부도 확대해 시민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봉사활동의 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최 총재는 "총재의 권위를 내려놓고 라이온스 회원 누구와도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누고 함께 발 벗고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양준호 기자 peter030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