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 클럽 활동·우수교 발굴 끝없는 지원
점심시간 활용 '교내대회 개최' 등 다양한 시간 마련
운동 종목·수준 맞춘 흥미 유도 프로그램 개발 노력


요즘 학교내 '스포츠클럽'의 인기가 높다. 학교스포츠클럽은 같은 학교 친구들이 좋아하는 스포츠 종목을 수업시간 외에 모여 즐기는 활동이다. 체육시간 교과서에 나오는 수업에 그치던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종목을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은 선진국형 학교체육 활동이며 미래지향적인 스포츠 활동으로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고단한 학생들에게 단비

입시로 인한 학업 스트레스로 학생들은 오늘도 고단하다. 이런 스트레스를 덜어 주고 학교생활 자체를 즐겁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기획된 것이 학교스포츠클럽이다.

학교스포츠클럽을 운영하게 되면 학생들은 신체활동으로 땀을 흘리기 되는데 이 땀은 많은 노폐물과 함께 스트레스를 배출하게 된다.

또 친구들과 상대팀과의 공정한 경쟁을 통해 협동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생긴다. 학교폭력 저감에도 효과가 있어 교육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이다.

인천시교육청은 학교에서의 학교스포츠클럽 운영을 위한 다양한 지원도 아낌없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수한 학교스포츠클럽을 발굴해 운영비가 지원된다.


시 교육청은 지난해 우수 학교스포츠클럽 240팀을 발굴해 지원했다. 올 해는 254팀을 선정할 계획이다. 또 각 교육지원청과 시 교육청에서 학교스포츠클럽 대회를 열고 있다.

학교스포츠클럽대회는 17개 종목을 개최해 다양한 스포츠 활동의 장을 마련해 주고 있다.

17개 종목으로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각 지역별 교육지원청에서 교육장배 대회를 운영하고, 종목별 지역대회 1위 팀과 고등학교는 시교육청 차원의 교육감배 대회에 참여하게 된다.

매년 참여하는 팀과 학생 수가 늘어나 지난해 3만여 명이 넘는 학생이 참가했다.

특히 시 교육청은 올해부터 인천학교스포츠클럽지원센터(http://issc.edukor.org)를 개설하고 참가신청부터 대진표 및 대회 운영 전반을 관리하고 있다.

▲자투리 시간으로 몸도 마음도 쑥쑥

인천 내 일선 학교들은 이른 아침시간부터 하교 시간까지 학생들의 편의를 고려해 다양한 시간에 스포츠 시간을 준비했다.

아침 등교시간 정상화으로 조금 늦춰진 1교시 시간 전에 일찍 등교하는 학생들을 위해 오전반이 마련되 있다.

청량초등학교는 아침시간 '웰빙 걷기'를 실시하고 있으며 계산초는 '계양산 둘레길 해피워킹'이라는 시간을 진행하고 있다.

간석여중은 아침마다 체조를 대신해 전교생이 라인댄스를 따라하고 있다. 라인댄스는 같은 동작을 90도씩 돌면서 반복하는 체육으로 따라하기 쉽고 반복하는 동안 몸에 익숙해져 언제 어디서나 혼자 또는 여러 친구들이 함께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학생들은 스스로 새로운 동작을 만들어서 새롭게 구성하기도 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점심시간을 활용하는 학교도 있다. 탁구나 배드민턴 등 교내대회를 점심시간을 이용해 리그대회를 개최하는 것이다.

대강의 계획은 교사가 만들어주지만 실제 운영은 학생들 스스로가 대진표도 만들고 심판도 보면서 학생 스스로의 대회를 만들어 가고 있다.

검단중학교와 공항중, 만수고 등이 활발한 리그대회 활동을 보이고 있다. 토요일은 학교별 특성에 맞는 토요스포츠데이를 운영하는데 많은 학생들이 나와 참여하고 있다. 선생님들이 직접 지도하거나 생활체육회에서 강사를 지원받아 운영하는 학교들이 늘어나고 있다.

선인중학교는 학생들이 주말에 집에 있는 것보다 친구들과 대회도 하고 땀을 흘리며 운동에 참여하면서 학교 공부도 더 잘하게 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운동 싫어하는 아이들도 재밌대요

모든 학생이 운동에 흥미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 움직이기 싫어하는 친구도 있고 특히 여학생의 경우 적합한 운동 종목이나 수준에 맞는 종목이 많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일부 학교들은 이런 점을 간파하고 학생들이 조금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스포츠 활동을 개발하고 있다.

한빛초는 모션인식 기기인 키넥트 장비를 이용해 지러닝(G-learning) 스포츠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기기에 따라 학생들이 움직이면서 상호작용을 이해하고 자연스러운 몸의 반응을 유도하는 것이다.

계수중학교는 스포츠를 통해서 협력하고 배려하는 인성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학생회 주관으로 '지킴이 피구'라는 종목을 만들었다. 지킴이 피구는 상대방을 향해 공을 던질 때 서로를 지켜주는 배려심을 배울수 있도록 기획됐다.


이와 비슷한 사례가 동춘초의 '배려민턴'이다. 배드민턴 초보자들이 상대방을 배려하는 방식으로 운동으로 변형했다. 학교는 운동과 인성교육이 결합된 형태라고 설명했다.

학익여고 역시 '치어리딩'을 학교스포츠클럽으로 운영하고 있고 도화초는 1학생 1운동을 스포던트(sports와 student를 합성어)란 신 용어를 창조하며 학교 체육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이 학교는 교육장배 학교스포츠클럽대회 대부분의 종목에 출전할 정도로 적극적이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