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립지 "무조건 반대 무책임" vs "반드시 종료"
연도교 "민자건설" vs "민자불가 국·시비 추진"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안상수 후보가 21일 인천시 강화군 외포항 젓갈수산시장에서 상인들에게 지지를 부탁하고 있다. /연합뉴스
▲ 신동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21일 오후 인천시 서구의 한 아파트단지 앞에서 시민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 서구강화군 '을' 지역구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은 21일 쓰레기 매립지 종료 문제를 놓고 '갑론을박'을 펼쳤다.

새누리당 안상수 후보는 쓰레기 매립지 연장을 무조건 반대한다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고 했으며, 새정치민주연합 신동근 후보는 '종료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먼저 안상수 후보는 이날 MBC의 한 라디오 프로그램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쓰레기 매립지 문제와 관련 "원칙적으로는 연장에 반대한다"면서도 "다만 (이를 위해서는)4자회담 등을 통한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지 탁상행정과 또 정치적인 수사로 이 사안을 흐려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우리 정치권에서 정치적으로 잘못 이용하면서 시민들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신동근 후보는 같은 프로그램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23년 간 서구 주민들이 쓰레기로 인한 악취, 분진, 미세먼지, 소음, 여러 가지 그 재산권 또 환경권, 건강권에 피해를 받아왔다"며 "이 문제를 어떤 유예기간을 통해서 해결하는 방식정도 수준이 아니고 지금 4자협의체를 얘기하는 건 거의 30년 간 연장하자는 안"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서울시는 '쓰레기매립지 연장하지 않는 조건으로 어떻게 쓰레기매립지 소유권과 관리권을 이양하겠는가'라고 말한다"며 "결과적으로 (인천시가)말로는 종료를 선언하지만 속심으로는 이미 30년 연장을 향해서 가고 있지 않나, 이 부분에 대해선 저는 유정복 현 시장이 분명하게 입장을 표명해야 된다"고 촉구했다.

두 후보는 또 강화-영종도 간 연도교 건설 문제를 놓고도 의견을 달리했다.

안상수 후보는 "강화는 여러 사업이 있지만 특히 영종도와 강화를 연결하는 연도교가 강화 발전에 필수적"이라며 "제가 인천대교를 민자로 성공시켰기 때문에 그런 노하우로 앞으로 4년 이내 착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관련 현안은)시정부와 중앙정부의 협력관계도 중요하기 때문에 그 공약의 어떤 실현의 실효성이 저희들이 높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신동근 후보는 "안 후보는 9000억이 드는 다리를 100% 민자로 건설하겠다고 하는데 용역을 실시한 결과 민자로는 도저히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왔다"며 "무엇보다도 500만 평을 강화 땅을 개발해서 개발이익금으로 다리를 놓겠다는 것인데 개발이익금이 9000억이 도저히 나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신 후보는 또 "(안 후보가)강화 땅을 담보로 해서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한다는데 분양이 안 될 경우 지역주민들까지 빚더미에 올라앉는 위험성이 있다"며 "이 부분은 국비와 시비를 기본으로 하고 부족한 부분들은 통행료 수입과 그리고 민자유치를 결합시켜야 된다"고 말했다.

/신상학 기자 jshin020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