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이 프로축구 98현대컵K-리그 챔피언 결정전 1차전을 승리, 창단후 첫 우승의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정규리그 1위 삼성은 28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신홍기의 그림같은 프리킥 세트플레이로 결승골을 뽑아 울산 현대에 1대0으로 승리했다.

 삼성은 이로써 오는 31일 홈경기로 펼쳐지는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컵을 안게 된다.

 만일 2차전에서 현대가 삼성이 1골차로 패하면 내달 7일 서울에서 3차전을 벌여 정상을 가린다.

 이날 경기는 두 팀이 2년만에 챔피언결정전에서 재격돌한 때문인지 초반부터 팽팽한 신경전 속에 어느 한 쪽도 제대로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했다.

 수용인원을 초과한 관중들의 난입으로 경기가 20분 가량 중단되는 해프닝이 겹쳐 맥이 빠진 채 진행된 전반은 0대0 무승부로 끝났고 후반 중반까지도 골은 나지 않았다.

 팽팽하던 균형이 깨진 것은 후반 16분.

 삼성 게임메이커 고종수가 문전돌파중 아크 왼쪽에서 프리킥을 얻어냈고 이를 신홍기가 오른발로 절묘하게 감아차 수비벽을 넘겨 현대 골문 오른쪽 상단 구석에 꽂았다.

 현대는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삼성 GK 이운재가 골문을 비운 틈을 타 장철민이 슈팅을 날렸으나 골포스트를 살짝 빗나가 아쉽게 동점기회를 놓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