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양 팀 감독은 7회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7회초 공격에서 현대는 오른손투수 최향남을 공략하기 위해 좌타자 김광림을 대타로 냈는데 이에 LG는 볼카운트 1-1에서 좌투수 김기범을 마운드에 긴급 투입했다. 현대는 다시 김광림을 빼고 오른손타자 권준헌을 타석에 내세워 「기싸움」을 벌였다.

 또 투아웃 상황에서 LG가 오른손타자 김인호를 막기 위해 오른손 투수 전승남을 마운드에 올리자 현대는 좌타자 장정석을 대타로 내세웠다.

 공수가 바뀐 7회말에도 신경전은 이어졌다. 1사 2루 실점위기에서 현대는 좌타자 서용빈을 막기 위해 오른손투수 위재영을 빼고 왼손투수 조규제를 마운드에 올려 일단 급한 불을 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