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 횡단 첫 국제요트대회 득실 살펴보니

한·중수교 20주년을 기념해 양국 우호증진을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는 요트를 통해 민간교류의 길을 열었다는 의미가 큰 행사였다. 하지만 황해를 횡단하는 첫 국제요트대회인 만큼 문제점도 나타났다.

먼저 국제행사를 경험하고 진행할 전문 인력이 부족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한국 소속 대회 주최 측과 중국 측의 상호 업무 협의과정에서 잦은 실수가 있었다.

대회 주최측과 중국 측은 상호 통역을 대동하고 업무를 처리했지만 통역 인력 부족과 의미 전달 실수로 오해가 생겼다. 특히 요트들이 웨이하이시에 입항하는 과정에서 서류 처리 미비로 중국 측 출입국 사무소가 대회 주최 측에 항의하는 사고가 생기기도 했다.

일부 선수들은 이번 경기 구간이 너무 길었다고 지적했다.

현지 날씨가 급변하면서 일부 요트들은 예상 경기 시간보다 10시간에서 최고 30시간 이상 늦게 골라인에 도착하는 일이 생겼기 때문이다.

한 선수는 "기상 상황이 좋지 않으면 대회 본부 측에서 경기를 구간 중간 지점에서 중단하는 등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며 "많은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한계를 느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양국이 단순 교류 관계가 아닌 공동 번영의 동반자임을 확인한 점은 가장 큰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