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피겨 퀸' 김연아가 올림픽 금메달을 딴 26일, 코스피지수도 5주째 이어져 온 '금요일 급락' 징크스를 깨뜨렸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1587.51)보다 7.07포인트(0.45%) 오른 1594.58포인트로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 22일부터 5주 연속으로 금요일마다 급락했다. 미국과 유럽발 악재에 차례로 노출된 국내 증시는 금요일마다 추락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코스피지수는 이날 상승 마감을 통해 지긋지긋한 금요일 징크스를 날려버리는 데 성공했다.

이날도 시작은 위태로웠다. 코스피지수는 1593.73포인트로 6.22포인트 상승 출발한 뒤 20분 만에 1580.70포인트까지 추락했다.

그리스 재정 위기 탓에 국내 증시 개장에 앞서 미국과 유럽증시가 하락 마감한 것이 영향을 미쳤고 코스피지수도 장 초반 하락했다.

그러나 외국인의 선물 매수로 시장 베이시스가 개선되자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됐다.

반등에 성공한 지수는 1590선을 회복했다. 결국 지수는 장 마감 시 1594.58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날 개인은 362억 원, 기관은 853억 원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1339억 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925억 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화학(1.11%), 통신(1.05%) 등이 1% 이상 올랐다. 반면 의료정밀(0.54%), 운수장비(0.25%), 은행(0.14%) 등은 떨어졌다.

LG이노텍은 LCD모듈사업을 LG디스플레이에 매각하기로 결정에 투자자들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으며 8.00% 올랐다.

STX중공업이 이라크 플랜트 건설을 수주했다는 소식에 STX그룹 계열사 주가도 일제히 올랐다. STX가 3.12%, STX조선해양이 2.58%, STX엔진이 1.41% 상승했다.

반면 하이닉스는 지분 매각에 따른 물량 부담 우려로 3.23% 떨어졌다.

이날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딴 김연아의 소속사 IB스포츠 주가는 장중 7% 이상 올랐다가 장 마감 시 14.42%까지 급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1.09%), 현대차(0.88%), 신한지주(0.24%), LG전자(0.94%), LG화학(1.65%)은 올랐다. 반면 KB금융(0.41%), 현대중공업(2.59%), 현대모비스(0.34%)는 떨어졌다. 포스코와 한국전력은 보합 마감했다.

김태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선물매수와 프로그램 매수로 기술적 반등이 진행되고 있지만 거래량이나 시장 에너지를 봤을 때 반등 강도가 약할 경우 실망 매물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앞으로 국내 증시를 전망하기 위해서는)유로 달러 환율과 미국 증시 동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날(504.63)보다 2.40포인트(0.48%) 오른 507.03포인트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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