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롄(大連)이 한국과 일본의 수산물 공급기지로 자리잡기 위한 계획을 실행에 옮겨 주목된다.
 다롄시는 앞으로 3∼5년안에 공항 근처에 수산물 유통센터를 건설해 한국, 일본을 비롯한 동북아 주요 국가의 수산물 공급기지로 발전하겠다는 전략을 수립하고 현재 건설사업을 추진 중이다.
 다롄시발전연구중심의 다오성바오 주임연구도원(사진)은 지난 16일 오후 중국 다롄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다롄에서 양식되는 전복과 해삼 등 해산물이 한국과 일본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며 “현재의 공급체계를 개선해 보다 저렴하고 빠르게 공급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다오 주임은 특히 기존 카페리 등 선박을 이용하던 수산물 수출을 항공수송으로 전환하기 위해 대대적인 공항확장공사를 벌이고 있으며 오는 2006년 완공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롄공항이 확장공사를 마치면 현재 연간 항공화물수송 10만t, 여객 335만명에서 화물 30만t, 여객 800만명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늘어난다.
 또 공항옆에 물류센터를 건립해 저렴하게 항공화물을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도 함께 구축된다. 이 곳에 조성될 수산물 유통센터는 판매, 가공, 저장을 종합적으로 할 수 있는 시설로 연간 30만∼40만t의 수출물량을 처리할 계획이다.
 국내 중국 수산물이 항공을 통해 수송될 경우 “가격이 오르지 않겠느냐”는 지적에 대해 다오 주임은 “공항을 확장하는 것은 보다 저렴하고 빠르게 소비자들에 상품을 공급하기 위해 추진되는 것”이라고 전제한 뒤 “현재 수출가격보다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오 소장은 이 계획이 실현되면 다롄은 향후 동북아지역에서 중국 최대의 수산물 공급기지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백범진기자> bjpaik@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