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PSA의 첨단 부두운영시스템은 업계에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지난달 16일 인천일보사 중국방문단이 PSA의 다롄(大連)컨테이너터미널(DCT)을 찾았을 때 50t급 인양능력을 갖춘 슈퍼포스트파나막스(Super Post-Panamax) 갠트리크레인의 웅장한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다롄 DCT 안내를 하기위해 인천에서 급히 날아온 인천컨테이너터미널(ICT)의 라이생 탄(37) 항만운영부장은 “이 장비는 방문단이 찾기 전날인 지난달 15일 싱가포르에서 선박으로 모두 3기의 장비가 도착해 오늘 설치한 신형 장비”라고 설명했다. 라이생 부장은 올해 ICT에 근무하기전까지 DCT 항만운영을 오랫동안 담당해 왔다.
 이 하역장비의 시간당 작업속도는 72∼73개. 인천항에 있는 갠트리크레인이 시간당 23∼30개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꿈에서나 그려봄직한 일이다. 국내에서 가장 시설이 좋다는 부산·광양항도 30∼35개에 불과하다.
 라이생 부장은 “이 장비는 한 번에 컨테이너를 2개씩 들어올릴 수 있고 20피트와 40피트 컨테이너에 따라 자동으로 너비가 조정되기 때문에 장비교체를 위해 소요되는 시간도 없는 첨단 시설”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장비는 싱가포르에서 제작됐으며 중국 내에선 다롄 터미널에 처음 설치됐다”며 “내년 6월 개장하는 ICT에도 이 장비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라이생 부장은 “DCT에서 수년간 경험한 운영노하우와 이같은 첨단 장비가 함께 하는 인천의 ICT는 국내에서 가장 최첨단·최고의 컨테이너 터미널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