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한국기업의 진출도 활발하게 전개되면서 전에 볼 수 없던 한인사회가 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상하이 한인사회는 현재 어떤 체제가 갖춰져 있진 않지만 국내 기업들의 상사주재원이나 가족들간 같은 업종을 중심으로 친목 교류차원에서 모임이 많아지면서 한인사회 출범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상하이에서 꽃 포장재 제조업체인 영플라워를 운영하는 민덕용사장은 최근 상하이 거주 한국인은 8천∼2만여 명으로 추정되면서 자연스럽게 교류가 늘고 있다며 칭다오처럼 한인교포사회가 곧 구성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상하이 주재 한국교민들이 가장 애로를 겪는 것은 교육문제와 병원.
 KOTRA 상해대표처에 따르면 상하이 한인학교는 지난해 초·중·고교를 일괄적으로 운영하는 1곳이 개설됐을 뿐 나머지는 일반 외국인들을 위한 국제학교에 다니고 있다.
 이 국제학교도 상하이 내에 60개 학교에 불과해 상당수의 외국인들이 자녀교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교육비용은 초등학교가 연간 2만 달러 수준으로 다소 비싼 편이다..
 그러나 교육비보다 더 부담 되는 것이 의료비. 현지 병원들은 내국인에 비해 외국인에게 무려 10배 이상 비싼 의료비를 청구하고 있어 교민들의 또 다른 고민이다.
 현지 상사주재원인 이모씨는 “이 곳에서는 아프지 않는 것이 면 안된다고 생각하면서 살고 있다”며 “차라리 이곳 병원을 이용하는 것보다 한국에 가서 치료받고 오는 것이 더 싸다”며 주재원들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백범진기자> bjpaik@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