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개항 후의 교통수요에 적절히 대처할 교통망 확보는 결코 미룰수 없는 중요한 과제다. 오는 2001년 동북아의 중심공항으로 문을 열 인천국제공항의 예상되는 교통량을 영종과 서울을 잇는 제1연륙교만으로는 소화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제2연륙교 건설의 당위성은 이미 제기된 바 있다.

 특히 수도권 이남지역의 교통수요처리에도 제2연륙교 역할이 크게 기대될 뿐아니라 이 사업이 지연될 경우 교통대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시급한 현안이 되고 있다. 따라서 인천국제공항과 송도신도시를 잇는 14.6㎞의 제2연륙교 건설문제를 인천ㆍ경기ㆍ충남북ㆍ강원 등 5개 광역자치단체가 수도권행정협의회를 통해 공동으로 건의키로 한 것은 바람직하다.

 오는 2001년 1단계공사를 마치고 개항하는 인천국제공항은 연간 2천7백만명의 승객과 1백70만t의 화물을 제1연륙교의 고속철도와 고속도로를 통해 수송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단일교통망 체계로서는 교통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어 교통대란이 우려된다. 더욱이 4단계로 나눠 오는 2020년 최종사업이 마무리되면 승객만도 연간 1억명으로 추산돼 교통망의 추가건설은 불가피하다. 신공항교통영향평가에서 오는 2010년이면 제1연륙교의 교통량 소화는 한계에 도달하게 돼 그 이전에 제2연륙교를 건설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제2연륙교가 인천국제공항 교통량의 56%를 분담한다는 내용을 보아서도 조기건설의 필요성을 인정하게 된다.

 특히 인천국제공항은 단순히 공항기능 역할에 그치지 않는다. 배후지역을 홍콩ㆍ싱가포르 같은 자유무역도시로 개발, 국제무역ㆍ금융ㆍ정보ㆍ통신분야의 거점역할을하는 세계적 물류중심지로 조성된다. 따라서 제2연륙교 건설은 필수적인 과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사회간접자본의 확충사업이 장기간 소요되고 막대한 재원이 투입되어야 하는 점을 감안할 때 지속적인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 국책사업을 놓고 중앙과 지방의 이해는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지역개발효과를 극대화하는 측면에서 지자체의 건의를 심도있게 검토하고 수용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