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개통을 앞둔 인천도시철도 1호선 지하구간 곳곳에서 하자가 발견돼 재보수해야한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더구나 80여차례에 걸쳐 설계변경을 통해 건설된 지하철 구간 터널벽에 균열이 심하고 곳곳에서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누수등 부실징후가 나타나 막대한 예산을 낭비했다는 비난을 면할 수 없게 되었다. 특히 선학~동막역간 3.7㎞구간에서는 바닷물이 스며들어 터널콘크리트와 철근부식이 벌써부터 진행되고 있어 안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재시공해야한다는 지적이고 보면 염려치 않을 수 없다.

 인천시는 도심의 교통난을 해결키위해 지난 93년 계양구 귤현동~연수구 동춘동간 24.6㎞의 인천지하철 1호선을 착공. 97년 개통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하철공사는 잦은 설계변경으로 막대한 예산이 추가로 투입되었으면서도 공사지연으로 겨우 오는 9월 개통날짜를 받아놓은 상태다. 그런데 지하철 개통을 앞두고 인천일보 취재팀이 전구간을 사전에 도보종단 확인결과 곳곳에서 하자를 발견, 보도하자 시의회등이 즉각 조사에 나서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건설사고는 설계, 시공, 감리 결여에서 비롯된다. 대형붕괴사고가 터질때마다 설계와 시공감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시민의 생명을 담보하는 지하철 터널을 부실하게 공사했다면 책임을 면할길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바닷물 누수가 예상되는 연수구간의 경우 높은 염도에 견딜 수 있는 콘크리트외벽의 특수방수처리와 엑폭시피복철근 사용이 설계에서부터 감안했어야 했는데도 강염도에 대비한 설계변경이 없이 공사를 해 지하철 수명단축이 불가피한 실정이라면 하자보수기간을 늘려서라도 공사를 다시해야한다는 소리가 높다. 일부 건설업자들은 부실공사에 이력이 나있다. 불량자재를 쓰는가하면 인건비를 아끼기위해 공기단축을 예사로한다. 때문에 부실징후가 나타난 구간에 대해서는 시공업체가 하자보수토록 해야한다. 그리고 설계와 감리를 소홀히해 부실공사가 되었다면 관련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함이 마땅하다.

 따라서 인천시는 시민의 혈세로 건설된 지하철을 영구적으로 사용키위해서는 철저한 점검을 통해 재시공할 것을 강조한다. 또한 안전성이 확인될때까지 개통을 서둘지 말 것을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