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주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 관리재단 사무총장

취임 후 현안 해결·새 경영 목표
문화와 공존 대형 융복합 타운
공익성·수익성 공격적 마케팅
일자리 창출·경제 활성화 자신
▲ 이민주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사무총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재단

“도민 여가·문화 생활의 질을 높여주고 다양한 스포츠, 안전한 스포츠가 되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습니다. 제 경험을 살려 마케팅 전략도 분주하게 할 계획입니다.”

이민주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사무총장은 1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가득 포부를 밝혔다. 이 총장은 지난해 11월 취임 직후 재단이 가진 현안을 해결하고, 새로운 경영체제를 수립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한 상태다. '공익과 수익성을 모두 만족한 재단'이 그의 바람.

이 총장은 “재단은 국내 10개 월드컵경기장 및 도 산하 27개 공공기관 중 유일하게 예산지원을 받지 않고 자체적으로 수익을 창출, 운영되는 자생력 있는 조직”이라며 “올해 크게 6가지 핵심과제를 수립하고 이를 이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장이 제시한 6가지 과제는 ▲유휴부지 개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인사적체 해소와 조직개편 ▲사회공헌 및 수익 ▲안전한 의료시스템 ▲국·내외 선진기관 교류 등이 있다. 그중에서도 이 총장은 유휴부지 개발을 구체화하는 것을 가장 급한 실천 목록에 뒀다.

그는 “유휴부지 개발은 재단의 안정적인 재정 확보와 도민들에게 더 나은 편의시설, 스포츠시설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반드시 필요하다”며 “그간 진행했던 복합개발 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토대로, 올해 사업대상지 추가 용역을 거쳐 최적의 시설이 건립되게끔 속도감 있게 진행하겠다”고 했다.

이어 “사업이 완성되면 수원월드컵경기장은 수도권 내 스포츠와 문화가 공존하는 '대형 융복합 타운'이 된다. 도민 문화·체육·예술 향유 기회 확대,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수원월드컵경기장은 건설된 지 20년이 넘어 시설 노후화도 문제로 지적된다.

이 총장은 이에 대해 “재단은 중장기 시설물 유지보수 계획을 기반으로 체계적인 시설 개선과 관리예산을 편성하고 있다”며 “지난해 6월과 10월 정기점검 종합결과 '양호' 안전등급을 받았다. 점검으로 발견된 일부 건축물 내 균열·크랙에 대해 즉시 보수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장은 '안전'을 몇 차례 강조했다. 그는 “사회적으로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재단은 중대재해 등 안전보건관리를 위한 전담팀을 신설하고 전 직원 교육을 강화하겠다”며 “봉사단체·경찰·소방·지자체와 긴밀한 관계도 유지하고 있으며, 교통혼잡 및 주차 안전방안도 만들고 있다”고 했다.

특히 그는 '마케팅'에 스스로 뛸 예정이다.

이 총장은 “과거 스포츠마케팅 회사에 근무한 경험을 살려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겠다. 기획사와 접촉하면서 공연 등을 많이 유치하려고 하는데, 이미 그쪽에 열심히 홍보했다”며 “어쩔 수 없는 감가상각을 제외하곤 항상 흑자를 내왔다. 5%든, 10%든 매년 성장할 수 있도록 뛰어다니겠다”고 목소리 높였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