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올해부터 송도미디어밸리, 용유ㆍ무의지구에 대한 외국인투자 유인에 적극 나서기로 해 기대가 자못 크다. 하지만 외자유치가 그렇게 말처럼 쉽지않아 기대만큼의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무엇보다 먼저 외국인투자 유치에 걸림돌인 각종 행정규제를 과감히 혁파하고 외국인투자가 용이하도록 세제감면ㆍ공공기반시설 확충등 투자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급선무다.

 인천시는 오는 2000년까지 송도신도시에 7억달러(8천4백억원), 용유ㆍ무의지구 국제관광지 개발에 30억달러(3조6천억원)등 37억달러 규모의 외자유치 전략을 세워 적극 추진키로 했다한다. 우리의 외자유치사업은 미래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정보화산업이나 관광산업등 고부가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는 사업이어야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따라서 인천이 국제적인 투자유망지역으로 꼽히는 것도 이러한 여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21세기 동북아의 중추공항으로 부상할 인천국제공항이 건설되는 영종ㆍ용유일대 2천만평을 국제자유도시로 개발, 국제금융과 다국적기업 그리고 국제교역ㆍ물류중심지로 육성한다는 마스터플랜이 진행되고 있다. 또 송도미디어밸리 조성계획도 그동안 여러차례의 국내외 투자설명회를 통해 외국인기업 전용단지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송도정보화도시, 용유ㆍ무의국제관광지 개발과 관련 투자의향서를 낸 외국인업체가 44개 업체에 이르고 있다는 사실은 실로 고무적이다.

 따라서 외국인 투자를 성공적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유인책이 필요하다. 특히 외국인 직접투자에 대해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주어야 한다. 세계에서 사업하기가 가장 쉽고 규제가 적은 나라라는 인식을 줄 수 있도록 지금까지 외자유치에 걸림돌로 작용했던 각종 행정규제를 과감하게 혁파해야만 한다. 용유ㆍ무의 국제관광단지의 성공적인 외자유치를 위해 외국인의 무비자입국이 가능토록 관광특구지정문제도 신중히 검토해볼만 하다.

 외자유치는 우리가 직면한 실업문제를 해소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며 나아가 국내경제성장에 도움을 준다는 점을 고려할때 보다 효과적인 개방체제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