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학교 설립안 반대 의사 재전달

인천 송도국제도시 8공구 예술학교 용지에 대한 장기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인천시교육청 청사. /사진제공=인천시교육청
인천시교육청 청사. /사진제공=인천시교육청

 

공구의 학생 수요가 늘어나 이 용지에 일반학교를 설립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인천예술고등학교 졸업생 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예술학교 학부모연대와 주민단체 올댓송도에 따르면 지난 12일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을 만나 간담회를 갖고 예술학교 설립을 위한 장기 계획 마련을 요구했다.

인천시교육청은 지난해 말에 이어 지난달 교육부 중앙투자심사 안건으로 송도 8공구 HS3블록 내 중·고교를 설립안을 제출했다. 이곳은 2010년 지구단위계획상 예술고교 용지로 묶였다. 최근 아파트 입주 등으로 8공구 학생 수요가 늘어 과밀학급 문제가 생기자 시교육청은 해당 용지에 일반학교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예술계 학부모들과 주민단체는 기존대로 예술학교를 설립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인천예고 졸업생 학부모 A씨는 “지역에 예술중학교가 없어 학생들이 타 지역으로 옮겨간다. 인천예고 시설마저 열악해 예술인재가 외부로 유출되는 실정”이라며 “예술 중·고교를 설립하는 장기 계획을 검토해달라”고 요구했다.

심영란 전 인천예고 교장 또한 “인천예고는 학과도 적어 예술 전공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꿈을 펼치기에 한계가 있다”며 “송도에 학교를 지어 좋은 환경에서 지역 예술 인재를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훈 올댓송도 대표는 “인천경제청은 교육청이 예술학교 설립 계획을 세우면 송도 내 A5·6블럭 아파트 용지를 학교 용도로 변경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라며 “과거 교육청이 수요 예측을 잘못해 8공구 고등학교 용지 폐지에 동의해놓고 이제 와서 일반학교가 필요하다며 예술학교 용지를 희생시켜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도성훈 교육감은 “학교 이전과 설립은 자세히 살펴보면 어려운 과정이고 지역 갈등으로 번질 수 있어 일방적으로 결정할 수 없다”며 “학부모와 주민들의 제안을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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