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 보유자 이자 '민주화의 춤꾼'
 ▲이애주(72·여) 경기도문화의전당 신임 이사장 /사진제공=경기도문화의전당 <br>
 고 이애주 경기아트센터 이사장. 

국가무형문화재 승무 보유자이자 '민주화의 춤꾼'인 고(故) 이애주(74) 경기아트센터 이사장의 발인식과 노제가 13일 거행됐다.

이애주 문화예술인장 장례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서 이애주 이사장 발인식을 엄수했다.

발인식에는 유가족, 고인의 제자, 경기아트센터 관계자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봤다.

이후 마로니에 공원에서 노제가 펼쳐졌다. 1987년 민주화 시위 때 최루탄을 맞고 쓰러진 연세대 이한열 열사의 운구 행렬 앞에서 '한풀이춤', 같은 해 민주화 대행진 출정식 때엔 서울대 후배들의 요청으로 무명옷을 입고 진혼굿을 펼쳤던 고인을 위해 제자들은 진혼무를 선보였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노제에서 추모사를 통해 이 이사장의 넋을 기렸다.

이 지사는 이날 SNS를 통해서도 “무명옷 춤사위로 군부독재에 스러져간 박종철, 이한열 열사의 혼을 위로해주셨던 고(故) 이애주 이사장님, 우리 국민의 한을 달래주시던 당신을 이제 떠나보낸다”며 “지친 육신을 내려놓고 영면에 드시기를…”이라고 했다.

/김장선 기자 kjs@incheonilbo.com